탈북 청년 김금혁씨, 보훈부 장관 정책보좌관 됐다
"도움만 받다가 국가·사회 위해 일할 수 있어 영광"
- 허고운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평양 출신 북한이탈주민으로서 우리나라 정착 후 방송인으로 활동해온 김금혁씨(32)가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의 정책보좌관에 발탁됐다.
21일 보훈부 등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9일 5급 사무관인 장관정책보좌관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앞서 2011년 통일교육원장(1급)에 임명됐던 조명철 전 의원을 제외하면 북한이탈주민이 5급 이상 공무원에 채용된 사례는 김씨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김씨는 "국가로부터 도움만 받던 내가 드디어 국가를 위해, 그리고 우리 사회를 위해 무언가 의미 있는 일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영광스럽고 자랑스럽다"며 "장관과 보훈부의 신임에 누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최선을 다해 업무에 임하겠다"며 밝혔다.
김씨는 "보훈부가 추구하는 '일상에서의 보훈'을 이뤄내기 위해선 많은 분들의 집단지성과 적극적 참여가 필요하다"며 "언제든 보훈정책과 관련한 좋은 아이디어를 주면 즉시 반영토록 하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김씨는 지난달 말 남한 출신의 배우자가 아이를 출산하는 겹경사도 맞았다. 그는 "북에 계신 어머니께 이 소식을 전할 수 있으면 좋으련만 어찌할 방도가 없으니 마음이라도 닿기를 바라본다"고 전했다.
김씨는 1991년 평양 출신으로 평양외국어학원을 나와 김일성종합대학 외국어문학부 영어영문학과를 다녔다. 김씨는 중국 베이징에서 유학 생활을 하던 2010년 3월 '천안함 피격 사건'이 발생했을 당시 한국인 유학생과 토론을 하면서 북한 사회의 모순점을 깨달았다고 한다.
김씨는 2012년 중국에서 탈북해 1~2개월 뒤 우리나라에 도착했다. 김씨는 국내에서 고려대를 졸업한 뒤 유튜브 채널과 방송 등을 통해 북한의 실상을 전했다.
김씨는 2021년 대통령선거 과정에선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후보 캠프에서 일했고, 이후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현안지원팀에서도 근무했다. 김씨는 올 3월부턴 통일부 산하 통일미래기획위원회의 최연소 위원으로 활동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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