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ICBM 발사 강력 규탄…본토·韓·日 안보 위한 모든 조치 취할 것"(종합)

백악관 심야 성명 발표…"北 ICBM발사, 다수 안보리 결의안 노골적 위반"
국무부 "모든 국가, '北 기술·물질 획득 금지' 안보리 결의 완전 이행해야"

16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뉴스를 바라보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7시10분쯤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장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2023.3.16/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워싱턴·서울=뉴스1) 김현 특파원 강민경 기자 = 미국 정부는 15일(현지시간)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발사한 것과 관련해 강력 규탄하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에 대한 국제사회의 완전한 이행과 북한의 대화 복귀를 거듭 촉구했다.

에이드리엔 왓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이날 밤 10시쯤 성명을 내고 "미국은 북한의 ICBM 시험발사를 강력 규탄한다"며 "이번 발사는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안에 대한 노골적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왓슨 대변인은 "미 인도·태평양사령부는 미국의 병력이나 영토, 동맹국에 즉각적인 위협을 가하지 않는다고 평가했지만, 이번 발사는 불필요하게 긴장을 고조시키고, 역내 안보 상황에 불안정하게 만들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의 ICBM 시험발사는 "북한이 주민들의 복리보다 불법적인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계속 우선시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일 뿐"이라고 했다.

왓슨 대변인은 "우리는 모든 국가가 이같은 위반을 규탄하고, 북한이 불안정한 행동을 중단하고 진지한 대화에 관여하는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안보팀은 우리의 동맹 및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미 본토와 한국 및 일본의 안보를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도 이날 뉴스1의 질의에 "미국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한다"면서 "이번 발사는 다수의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며, 북한의 불법 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이 북한 주변국과 역내, 국제 평화와 안보, 글로벌 비확산 체제에 가하는 위협을 보여준다"고 답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이번 행동은 북한이 이같은 불안정을 조성하는 시험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기술과 물질들을 획득하는 것을 금지하기 위한 북한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모든 국가가 완전히 이행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이 추가 도발을 자제하고,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대화에 관여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한국과 일본의 방위에 대한 우리의 약속은 여전히 철통같다"고 했다.

이에 앞서 미 인·태사령부도 성명을 통해 "우리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인지하고 있으며 한국과 일본은 물론 다른 역내 동맹 및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태사령부는 "미국은 이같은 행동을 규탄하며 북한에 더 이상 불법적이고 불안정을 조성하는 행동을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이번 발사는 미국의 병력이나 영토, 동맹국에 즉각적인 위협이 되지 않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지만 우리는 상황을 계속 주시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일본에 대한 미국의 방위 공약은 철통같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한국시간으로 한일정상회담 개최를 앞둔 16일 오전 7시10분쯤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ICBM급 미사일을 고각 발사했다.

북한이 사거리 5500㎞ 이상의 ICBM급 탄도미사일을 쏜 건 지난달 18일 화성-15형 이후 올 들어 이번이 두 번째다. 북한은 당시에도 평양 순안국제공항 일대에서 ICBM을 쐈다.

gayunlov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