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작전사, 합참의장이 지휘·통제… 각 군 전력과 별도 운용
軍 "전시엔 실시간 감시·타격 …개념·편성 등 논의 중"
- 박응진 기자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군 당국이 올 7월을 목표로 창설을 추진 중인 드론작전사령부는 합동참모의장의 지휘·통제를 받는 부대로서 육·해·공군 및 해병대 등 각 군 전력과는 별도로 운용될 전망이다.
군 당국은 드론작전사가 전시에 다양한 적 표적에 대한 실시간 감시·결심·타격작전을 수행할 수 있게끔 운영개념을 구체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군 당국은 최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서면답변서에서 "드론작전사는 국방부 예속부대로 합참의장의 지휘·통제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군 당국은 또 각 군·제대별 드론 및 무인기는 각 군·작전사에서 지휘통제하고, 드론작전사는 각 군·제대별 전력과는 별도의 전력을 지휘 통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육군 각 군단·사단에서 운용 중인 '송골매' '서처-Ⅱ' 등 무인기는 그 수량이 많지 않아 이를 드론작전사에 제공하기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공군의 '글로벌호크' 고고도무인정찰기 또한 드론작전사 창설 뒤에도 공군이 계속 운용할 계획이란 게 군 당국의 설명이다.
대신 군 당국은 드론작전사가 운용할 전력으로 정찰·킬러드론과 스텔스 무인기 등을 단계적으로 확보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드론작전사는 현재 드론봇전투단을 예하에 둔 육군 지상작전사령부 책임지역을 넘어 차별화된 운용개념으로 정찰·타격, 전자전, 심리전 등 전략·작전적 수준에서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한 합동부대로 창설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드론봇전투단은 드론작전사 창설 뒤에도 육군 지작사 책임지역 내 정찰·감시 등 작전임무 수행을 보장하기 위한 부대로서 역할을 하게 된다.
군 당국은 평시엔 드론 등 적 도발에 대비 다양한 공세적 대응능력을 구비해 억제능력을 강화하고, 전시엔 다양한 표적에 대한 실시간 감시·결심·타격작전을 수행하는 것을 드론작전사의 주요 임무로 상정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현재 드론작전사의 운용개념과 편성, 예하부대 구조를 포함한 전반적 사항에 대해 발전시키고 있다"며 "부대령 제정과 부대기는 추후 부대 창설 절차에 의거해 추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드론작전사는 작년 말 북한의 무인기 도발 뒤 그 대응책 가운데 하나로 윤석열 대통령이 지시에 따라 올 1월 창설 준비가 본격 시작됐다. 현재 드론작전사 창설 준비는 이보형 육군항공사령관(소장)을 중심으로 진행 중이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드론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도 효과가 검증된 무기체계로서 드론부대를 창설해 운영하는 건 세계적 추세"라며 "합참에 창설준비단을 편성해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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