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호주 협력 확대, 인도·태평양 안전과 자유 보장에 기여"

호주 애벌론 에어쇼 총괄 "블랙이글스 초청으로 파트너십 강화"
방산전시회도 개최… KAI 'FA-50'·한화디펜스 '레드백' 등 홍보

'2023 호주 애벌론 국제에어쇼' 총괄 태스크포스(TF)의 스콧 윈체스터 예비역 공군 준장(오른쪽)과 에어쇼 주최자인 AMDA의 저스틴 기딩스 최고경영자(CEO). 2023.3.2/뉴스1

(애벌론(호주)=뉴스1) 이창규 기자 = 우리나라와 호주의 협력 강화가 역내 안전 안전보장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호주 공군 관계자가 밝혔다.

'2023 호주 애벌론 국제에어쇼' 총괄 태스크포스(TF)의 스콧 윈체스터 예비역 공군 준장은 2일(현지시간) 에어쇼 현장에서 진행된 한국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한·호주 간 협력 확대는 "역내 안보와 규칙에 기반을 둔 인도·태평양의 안전과 자유를 보장할 수 있다"며 "지역 내 아군들이 더 강하게 집결할 수 있도록 한다"고 말했다.

윈체스터 준장은 특히 "한국전쟁(6·25전쟁) 이후 한국과 호주 사이엔 강한 연대가 생겼다고 생각한다"며 "(양국 간) 협조나 상호 교류가 깊어지는 데는 연대를 더욱 확장하는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와 호주 공군은 작년에 '공중급유 상호 지원 협약'을 체결하는 등 군사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우리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는 이번 애벌론 에어쇼에 처음 참가했다. 호주 측은 지난 2021년 에어쇼에도 블랙이글스를 초청했으나 당시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상황 때문에 에어쇼 자체가 취소됐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2023 호주 애벌론 국제에어쇼' 계기 방산전시회에서 KF-21과 FA-50, LAH 모형을 전시했다. 23.3.2/뉴스1

윈체스터 준장은 이번 에어쇼에 블랙이글스를 다시 초청한 데는 "한국과 호주 간 파트너십을 견고하게 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호주 측에선 우리 블랙이글스의 이번 에어쇼 참가를 위해 주최자인 AMDA의 저스틴 기딩스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로버트 칩먼 호주 공군참모총장(중장), 리처드 말스 호주 부총리 겸 국방장관 등 민관 모두가 상당한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블랙이글스가 작년 영국 '리아트 에어쇼'에서 최우수상과 인기상을 수상한 사실도 이번 애벌론 에어쇼 초청과정에서 감안했다고 한다.

윈체스터 준장은 블랙이글스의 에어쇼를 실제로 본 뒤 "전문성이 돋보이는 비행이었다. 에어쇼를 방문할 호주 국민 모두 블랙이글스의 비행을 보면 감탄을 금치 못할 것이라 확신한다"며 "이번 에어쇼의 정말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디펜스가 '2023 호주 애벌론 국제에어쇼' 계기 방산전시회에서 '레드백 장갑차'를 전시했다. 2023.3.2/뉴스1

호주 측은 지난달 28일 개막한 이번 에어쇼에 맞춰 방산전시회도 함께 진행 중이다. 기간은 에어쇼와 같은 오는 5일까지다.

이번 전시회엔 우리 기업 중에선 한국항공우주산업(KAI)와 한화 디펜스 호주 법인이 참가했다. KAI는 호주 공군 경공격기 '호크'(Hawk)의 수명주기 도래를 앞두고 차기 경공격기 사업 수주를 따내기 위해 자사의 FA-50 경공격기를 적극 홍보하고 있다.

윈체스터 준장은 FA-50과 같은 계열인 블랙이글스의 공중곡예기 T-50에 대한 질문에 "평가나 비교할 만한 자리에 있지 않다"면서도 "T-50의 비행과 블랙이글스 공연을 봤을 때 아주 좋은 항공기라고 말할 수 있다"고 답했다.

한화디펜스는 이번 전시회에 저궤도 인공위성 모형 등과 함께 '레드백' 장갑차 실물을 전시해 각국 인사들의 관심을 모았다. '레드백'은 우리 군이 운용하는 K21 보병전투차량의 핵심기술을 바탕으로 개발한 5세대 궤도형 보병전투장갑차다. 한화디펜스는 레드백의 호주 수출을 추진 중이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