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쌍룡훈련' 내년 부활… 월 2회꼴로 한미연합훈련

'4군 체제' 전환 연구 시동… "서울에 '해병대 회관' 건립"

한·미·필리핀 해병대 장병들이 지난 7일(현지시간) 필리핀에서 실시된 '카만닥' 훈련 중 연합상륙훈련을 하고 있다. (해병대사령부 제공) 2022.10.13/뉴스1

(계룡=뉴스1) 허고운 기자 = 우리나라와 미국 해병대가 상호 운용성 강화를 위해 내년에 24회 이상 연합훈련을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2018년을 끝으로 중단됐던 한미연합 '쌍룡훈련'도 내년부터 재개된다.

해병대사령부는 21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를 통해 "전투임무 위주의 실전적 교육훈련을 정착하겠다"며 이같이 보고했다.

해병대에 따르면 한미 해병대는 통상 연 15~25회씩 우리 작전 구역에서 연합작전 수행능력 향상 위한 전술제대급 연합훈련 KMEP을 실시한다.

해병대는 올 들어 현재까지 14회의 KMEP를 진행했으며, "내년엔 정보·보병·군수전투제대·화생방·공병·의무훈련 등 24회 실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해병대는 또 내년 3월 중순부터 4월 초까지 사단급 한미연합 상륙훈련 '쌍룡훈련'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쌍룡훈련은 2012~18년 기간 한미연합 '독수리연습'(FE)의 일환으로 격년제로 실시돼왔다.

그러나 2018년 6월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와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 간의 첫 북미정상회담 뒤 '북한 비핵화 논의를 뒷받침한다'는 취지에서 한미연합훈련이 줄줄이 취소 또는 축소됨에 따라 '독수리연습'도 2019년 폐지됐고, '쌍룡훈련'도 더 이상 실시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한미 당국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계속됨에 따라 내년 '쌍룡훈련'을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하는 방안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쌍룡훈련엔 해병대 강습상륙함과 상륙돌격장갑차, 수직이착륙기, 상륙기동헬기 등 각종 장비와 대규모 병력이 동원된다.

지난달 24일 서울시청앞 광장에서 개최된 제72주년 서울수복기념행사에 참가한 해병대 의장대 장병들의 시범공연. (해병대 사령부 제공)2022.9.24/뉴스1

해병대는 "이번 쌍룡훈련엔 주한유엔군사령부 전력제공국인 캐나다, 프랑스, 영국, 뉴질랜드, 호주 등의 참여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해병대는 또 내년엔 미국에서 실시하는 중대급 공지기동부대훈련과 인도네시아와의 소대급 연합수색훈련 등도 신설할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해병대는 최근 필리핀에서 진행된 미국·필리핀 해병대 주도 연합훈련 '카만닥'에 처음 병력을 보내기도 했다. 해병대는 올 들어 미군 주도 다국적 해상훈련 '환태평양훈련'(림팩·RIMPAC)을 비롯해 몽골 '칸퀘스트', 태국 '코브라골드', 호주 '탈리스만 세이버' 등 훈련에 참가하며 해외 군사협력을 강화해왔다.

해병대는 앞으로도 다양한 환경에서 작전을 수행하는 능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해외연합훈련 참가 기회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해병대는 이날 국감에서 중장기적으로 해군으로부터 독립해 '4군 체제'로 전환하는 방향을 검토 중이라고 보고했다. '해병대 독립'은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 사항이기도 하다.

해병대는 이 같은 '4군 체제' 전환은 정책적 결정은 물론 국민적 공감대 형성이 필요한 사안이란 점에서 "해병대의 위상 강화와 함께 기능 보강을 위한 조치를 우선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해병대는 이를 위해 내년에 국방부와 공동으로 정책연구를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해병대는 또 서울 신길동에 총사업비 496억원을 들어 '해병대 회관'을 건립한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해병대 회관 건립' 역시 윤 대통령 공약 사항이다. 해병대 회관은 지하 3층·지상 4층 규모로 식당과 객실, 연회장 등을 갖춰 장병과 예비역, 군인가족의 편의시설로 활용될 예정이다.

해병대는 서울 후암동의 옛 해병대사령부 본관을 역사관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이 건물은 한국전쟁(6·25전쟁) 시기 전승을 달성한 해병대에 이승만 당시 대통령이 '하사'했던 것이다. 해병대는 "국군 최초의 군 사령부 건물이란 점에서 역사성과 상징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h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