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 '한국형 바이퍼' 정식 제안… 방사청 "사업방향 재검토 불가"
이르면 이달 중 KAI와 '마린온 무장형' 개발 계약 체결
- 박응진 기자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방위사업청이 해병대 상륙공격헬기 사업과 관련해 미 해병대용 공격헬기 AH-1Z '바이퍼' 제조사 '벨'로부터 국내 기술협력 생산을 정식으로 제안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방사청은 벨이 정식 제안을 했다고 해서 사업 방향을 재검토할 순 없다는 입장이다.
6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벨은 지난 1일(현지시간) 대한항공(KAL)과의 기술협력생산 방안을 명시한 제안서를 방사청장과 상륙공격헬기 사업 담당자 등 4명에게 보냈다.
벨은 작년 10~11월에도 2차례에 걸쳐 유사한 내용의 이메일을 방사청 측에 보냈다. 그러나 당시 방사청은 이메일 전송 대상이나 발송 시기 등으로 봤을 때 '벨의 제안을 신뢰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벨이 이번에 공문을 다시 보낸 이유다.
벨이 이번에 제안한 기술협력생산은 국내에 설비를 이전해 '한국형 바이퍼'를 만들겠단 계획이다. 국내 협력업체인 대한항공은 구체적인 기술협력 생산 방안을 정리한 제안서를 조만간 방사청에 보낼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한 의원 측은 "벨이 제안한 기술협력 생산은 국내 생산의 일환인 만큼 방사청은 지금이라도 해병대 상륙공격헬기 사업의 방향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앞서 해병대 내부에도 상륙기동헬기로 '바이퍼'를 수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 적이 있다 '상륙공격헬기는 강력한 화력과 튼튼한 장갑능력이 필요한데, 국내 연구개발 대상인 마린온 개량형으로 되겠느냐'는 우려 때문이었다.
그러나 방사청은 현재 진행 중인 해병대 상륙공격헬기 사업에 중대한 결격사유가 없는 한 이를 "재검토할 순 없다"는 입장이다.
군 당국은 작년 4월 열린 제135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해병대 상륙공격헬기 사업을 국내 연구·개발로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이 사업엔 2022~31년 기간 약 1조6000억원이 투입된다.
방사청은 이르면 이달 중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해병대 상륙공격헬기의 체계 개발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이에 따라 MUH-1 '마린온'을 무장형으로 개량 개발한 상륙공격헬기 총 24대가 제작될 전망이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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