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정의 아들' 김자동 임시정부기념사업회장 별세…향년 94세

김자동 대한민국임시정부 기념사업회장. 2016.11.29/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김자동 대한민국임시정부 기념사업회장. 2016.11.29/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임시정부의 아들' 김자동 대한민국임시정부 기념사업회장이 23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4세.

임시정부기념사업회에 따르면 김 회장은 1929년 독립운동가 김의한 선생과, 정정화 선생 사이에서 태어났다. 김 회장은 항일비밀결사 조직인 '조선민족대동단' 총재인 김가진 선생의 손자이기도 하다.

김 회장은 김구, 이동녕, 이시영 등 대한민국임시정부 주요 인사들 사이에서 성장했다. 이런 김 회장은 상하이 임시정부의 위상을 드높이는데 헌신해 '임시정부의 아들'로 불린다.

김 회장은 1939년 류저우 한국광복진선청년공작대 대원으로 항일전 상이군인 위문 활동에 참가했다. 또 아버지를 도와 광복군 단파방송, 광복군 선전지와 한독당 간행물 발행 작업에 참여했다.

해방 후 귀국해 기자, 저술활동, 중소기업 경영 등을 했다.

2004년에는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역사적 의의가 제대로 평가받도록 임시정부기념사업회를 설립해 회장으로 활동해왔다.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건립에도 힘을 쏟았다.

김 회장은 올해 제103주년 3·1절 기념식에서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건립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층 30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26일이다. 유족으로는 딸 김선현 오토그룹 회장 등이 있다.

pej8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