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우크라 사태·北미사일에 긴급 지휘관회의… 대비태세 점검
서욱 "북한 미사일은 국제사회 관심 환기용… 추가 발사 대비"
L-SAM·LAMD 등 대응전력 공개… "장병 정신전력 강화" 주문
- 허고운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군 당국이 28일 서욱 국방부 장관 주재로 긴급 주요 지휘관회의를 열어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무력침공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 상황을 평가하고 우리 군의 군사대비태세를 점검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서 장관은 이잘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주재한 이번 회의를 통해 전날 이뤄진 북한의 올해 8번째 미사일 발사에 대해 "우크라이나 상황 하에 국제사회의 관심 환기를 위해 '강대 강' 기조를 시현한 것으로 보인다"고 28일 밝혔다.
북한은 전날 오전 준중거리탄도미사일(IRBM)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1발을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 방향으로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 미사일의 정점고도는 약 620㎞, 비행거리는 약 300㎞로 탐지됐다.
북한은 지난 1월 한 달 동안 탄도미사일 6차례·순항미사일 1차례 등의 미사일 발사를 감행했다. 그러나 이달 들어선 한동안 무력시위를 멈췄다가 전날 미사일 발사를 재개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지난달 30일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 발사 이후 28일 만이다.
북한은 28일자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 관영매체를 통해 "국가우주개발국과 국방과학원이 27일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공정계획에 따라 중요시험을 진행했다"고 밝혔지만,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의 이번 발사를 미사일 시험으로 간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서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 미사일 발사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 장관은 특히 "현재의 경계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우크라이나 상황에 따른 향후 북한의 군사행동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국방부 대응반 운영을 포함해 합참과 각 군의 대응태세를 유지하고 유관기관과 공조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그는 "한미 공조 하에 북한의 추가 미사일 발사 징후에 대한 집중감시와 대응태세 유지가 필요하다"며 "북핵·미사일 위협에 대비한 억제·대응전력을 지속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장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선 "우리 안보에 큰 시사점을 준다"며 "러시아는 현대전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사이버전·심리전·비정규전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전술'을 실전 적용했고, 우크라이나 국가 및 군사중요시설을 정밀 타격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 같은 안보상황 하에서 우리 대비태세를 점검하고 우리 안보에 주는 함의를 되새기며, 장병들의 정신전력 강화를 위한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강한 국방으로 평화를 지킨다는 것을 반드시 유념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와 관련 이날 회의에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억제·대응전력, 그리고 전방위 안보위협 대비 압도적 대응을 위한 작전적 핵심능력을 구비하기 위해 현재까지 우리 군이 확보한 주요 전력과 향후 확보 예정인 전력 현황을 담은 '특별 동영상'도 상영됐다고 국방부가 전했다.
이 영상엔 장거리 지대공미사일(L-SAM)과 장사정포 요격체계(LAMD)의 지난 23일 시험발사 성공 장면이 포함됐다.
또 국방부는 초음속 순항미사일과 중거리 지대공미사일(M-SAM Ⅱ)을 전력화한 사실도 이날 공식 확인했다.
이날 긴급 소집된 회의엔 원인철 합참의장과 남영신 육군참모총장, 김정수 해군참모총장, 박인호 공군참모총장, 김태성 해병대사령관, 강은호 방위사업청장, 박종승 국방과학연구소(ADD) 소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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