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간50분간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성 김 "생산적 회의"
美하와이서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상당히 의미있고 생산적"
오는 12일 한미일 3국 외교장관 회담…평화프로세스 재가동 협력 방안 논의
- 김현 특파원
(호놀룰루=뉴스1) 김현 특파원 = 북한이 올해 들어 7차례 무력시위를 하면서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한미일 북핵수석대표들이 10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에서 만나 대북 관여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오후 2시15분부터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에 있는 아시아·태평양 안보연구소(APCSS)에서 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및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을 만나 3시간50분가량 한미·한일·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진행했다.
이번 협의에선 최근 한반도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북한과의 조속한 대화 재개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북한은 지난 1월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포함해 6차례의 탄도미사일과 1차례의 순항미사일을 발사했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는 2018년 선언했던 핵실험·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모라토리엄(유예) 철회 검토를 시사하면서 한반도 정세에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노 본부장은 회담 후 특파원들과 만나 "한반도 상황의 엄중함에 대해 평가를 공유했고, 어떻게 하면 북한을 관여할 수 있을지에 대한 몇몇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며 "저는 회의가 상당히 의미가 있었고, 생산적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도 "양자 및 3자 모두 매우 생산적인 회의를 가졌다"며 "우리는 최근의 사건들에 대해 매우 좋고, 상세하며, 실질적인 토론을 했다. 대북정책의 모든 측면에 대한 3국간 협력과 조율이 중요하다는 데 대해 3국간 매우 강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후나코시 국장 역시 "우리는 매우 좋은 3자 회의를 가졌다"고 말했다.
이번 협의는 오는 12일 개최될 예정인 정의용 외교부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간 한미일 3국 외교장관 회담을 앞두고 사전 정지 작업 차원에서 개최됐다.
한미일 3국 장관은 그간 다자회의 계기에 별도의 만남을 가져왔지만, 이번처럼 별도로 시간과 장소를 정해 만나는 것은 2020년 1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당시 샌프란시스코 인근 팰로앨토 회동 이후 처음이다.
이에 따라 한미일 3국 외교장관 회담을 통해 북한을 대화로 견인하기 위한 새로운 방안을 제시할지 주목된다.
외교부는 이날 북핵수석대표 협의 후 보도자료를 통해 3국 외교장관 회담에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가동을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더욱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 본부장은 '미국에서 추가적으로 나온 제안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동안 쭉 얘기해왔던 내용들이 많고, 새로운 아이디어도 있다"면서 "그런 것들은 12일에 있을 한미일 3국 외교장관 회담 때 협의가 돼야 될 사안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추가 대북 제재를 포함한 북한에 대한 압박 방안이 논의됐느냐는 질문엔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해서, 부정적·긍정적 상황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고만 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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