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사단 '이미 백신 깠다'며 끌고 가 강제접종→軍 '폐기 방지위해, 동의받고"

군 장병들의 코로나19 접종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News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육군 15사단이 행정착오로 백신이 남아돌자 강제로 용사들을 끌고 가 접종시켰다는 불만이 터져 나왔다.

이에 대해 15사단 측은 "백신을 폐기할 수 없어 동의를 받고 했다"며 앞으로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백신접종 행정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해명했다.

15사단 예하부대 A용사는 24일 군관련 제보채널인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에 "1차 ,2차 접종뿐만 아니라 3차접종까지 모든 병사에게 선택권 없이 거의 반강제적으로 백신을 접종했다"고 이래도 되느냐고 폭로에 나섰다.

A용사는 "말이 '의사를 물어본다'는 것이지 거부표현을 한 병사들에겐 끝까지 '안된다'는 말만 반복했다"면서 "군대를 갔다오신 분들은 모두 공감 할 것"이라며 사실상 반강제 접종이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A용사는 "백신 접종 당일, 행정적 실수로 몇명이 백신을 못 맞게 되자 갑자기 '백신을 이미 까버려서 누구라도 끌어와서 맞혀야 한다'며 소대마다 돌아다니면서 닦달, 몇명을 끌어가 맞혔다"고 분개했다.

이에 A용사는 "저희가 무슨 실험대상이냐"고 따졌다.

이 소식을 접한 15사단 측은 입장문을 통해 "안전을 위해 백신접종을 홍보하고 권장했을 뿐 강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2차 접종 후 90일 미경과자 5명이 식별돼 해당 장병들의 접종 일정을 조정했고 백신 폐기를 방지하기 위해 접종 희망자 중 동의한 인원에 한해 일정을 조정해 백신을 접종토록 조치했다"며 강제접종이 아닌 동의아래 접종이었는데 오해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장병들의 의사를 존중해 백신을 접종하고 적극적으로 소통, 3차 백신접종이 차질없이 이루어지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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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