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필] 김정수 해군참모총장 내정자… 경항모 도입 '밑그림'
- 장용석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김정수 신임 해군참모총장 내정자(59·해사 41기·중장)는 지난 30여년 간 해군과 국방부, 합동참모본부를 오가며 경험을 쌓은 국방정책 및 해군 전력건설 분야 전문가다.
김 내정자는 1962년 전남 목포 출신으로 문태고와 해군사관학교를 나와 1987년 소위로 임관했으며, 이후 구축함 '강감찬함' 함장과 국방부 병영정책과장, 해군본부 비서실장, 해군 제7기동전단당, 합동참모본부 시험평가부장, 해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장 등을 역임한 뒤 작년 5월부터 해군참모차장으로 재임 중이다.
해군 관계자들은 특히 김 내정자가 과거 해군 기획관리참모부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중형 잠수함과 차기 호위함, 그리고 해군의 숙원사업이었던 경항공모함 도입 등을 추진했다는 점을 들어 이 같은 경력이 해군참모총장 발탁의 주된 요인이 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항모는 앞서 국회의 내년도 정부 예산 심의과정에서 대폭 삭감됐다가 최종적으로 기본설계비를 포함한 약 72억원 상당의 사업비가 책정돼 내년 3월 대통령선거 이후 새 정부가 출범하더라도 계속 진행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김 내정자는 또 지난 1년8개월 간 해군참모차장으로 재직하면서도 "참모부서 간 업무를 효율적으로 조정·통제하고, 주요 사건이 발생했을 때도 사건을 원만히 수습하며 참모들과 함께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는 등 위기관리능력을 보여줬다"며 "부하들이 많이 믿고 따른다"고 해군 관계자가 전했다.
올해 해군에선 청해부대 제34진 '문무대왕함' 승조원들이 해외파병 중 코로나19 집단발병으로 조기 복귀하는가 하면, 제2함대사령부 예하부대에서 근무하던 여성 부사관이 상급자으로부터의 성추행 피해 신고 뒤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김 내정자는 해군참모총장 내정에 따라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소장(해군 기획관리참모부장)과 중장(해군참모차장) 진급에 이어 대장 진급까지 모두 '임기제 진급'으로 하게 되는 특이한 경력을 갖게 됐다.
'임기제 진급'은 일정 임기(통상 2년) 수행을 조건으로 진급시키는 제도로서 진급한 계급에서 임기를 마친 뒤엔 전역하는 게 일반적이나, 김 내정자처럼 재진급하는 사례도 종종 있다. 해군참모총장의 법정 임기도 2년이다.
이에 대해 해군 측은 "임기제로 연이어 진급했다는 건 그만큼 해당 계급과 직책에서 뛰어난 업무성과와 리더십을 인정받았다는 뜻"이라며 "군인사법에서도 임기제 진급 횟수엔 제한을 두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군 일각에선 김 내정자에게 함대사령관 경력이 없다는 점, 그리고 김 내정자의 해군참모총장 발탁으로 서욱 국방부 장관(광주)과 박인호 공군참모총장(전북 김제)에 이어 군 수뇌부의 특정 지역(호남) 출신 편중 현상이 심화됐다는 점을 이번 인사에서 아쉬운 부분으로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10일 김 내정자를 신임 해군참모총장으로 발탁하면서 "현 한반도 안보상황에서 군사대비태세를 확고히 할 작전 지휘능력과 군사 전문성을 갖췄다"며 "국방개혁 및 병영문화혁신을 주도하고 전략적 식견과 군심을 결집할 리더십과 역량을 겸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내정자는 부친상 도중 해군참모총장 발탁 소식을 전해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으론 부인 김미경씨와 아들이 있다. 종교는 기독교다.
△1962년생(전남 목포) △전남 문태고 △해사 41기 △해군 구축함(강감찬함) 함장 △국방부 병영정책과장 △해군작전사령부 참모장 △해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 제2차장 △해군본부 비서실장 △해군 제7기동전단장 △합동참모본부 시험평가부장 △해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장 △해군참모차장
ys4174@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