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갑' 맞은 ROTC…초급장교 70% 인데 장성은 8%
병보다 긴 복무기간에 최근엔 지원 경쟁률 하락세
- 장용석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학생군사교육단(ROTC)이 1일 '환갑'을 맞았다.
ROTC는 대학 재학 중 학군단에서 군사교육을 받은 학생들을 졸업과 동시에 장교로 임관시키는 제도로서 '학군사관'이라고도 불린다.
우리나라의 ROTC는 같은 이름의 미국 제도를 본떠 만든 것으로서 지난 1961년 6월1일 서울·고려·성균관대 등 전국 16개 종합대학에서 시작됐다. 1963년 임관한 ROTC 제1기는 2642명이었다.
이후 60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현재는 전국 117개 대학에서 육해공군 및 해병대 ROTC가 운영되고 있는 상황. 특히 2010년부턴 숙명여대를 시작으로 여자대학에도 학군단이 꾸려졌다.
그동안 ROTC를 통해 배출된 현역 및 예비역 장교는 여군 2210명을 포함해 올해 임관한 59기 3739명까지 무려 22만여명에 이르며, 현재도 전체 초급장교의 70% 가량을 ROTC 출신들이 차지하고 있다.
특히 작년 9월 취임한 남영신 육군참모총장(23기)은 ROTC 출신 최초의 육군참모총장이다. 또 박상근 육군교육사령관(중장·25기)을 비롯해 현역 장성만 33명에 이른다. 올해 군 장성 정원 375명 가운데 약 8%가 ROTC 출신이란 얘기다. ROTC 출신의 영관급 장교는 현재 4500여명에 이른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27일 단행된 올 전반기 군 장성 인사에선 박양동 육군 중장(26기)이 제6군단장에서 군수지원사령관으로 자리를 옮겼고, 고현석(29기)·권대원(30기) 소장이 각각 준장에서 소장으로 진급하면서 사단장(25사단장 및 39사단장) 보직을 맡았다.
그 밖에도 정부 주요 인사들 중에선 서주석 국가안보실 차장(19기)과 최해영 경찰대학장(21기), 유연상 대통령 경호처장(27기) 등이 학군 출신이다.
이처럼 ROTC 출신들이 사회 각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최근엔 그 '인기'가 예전만 같지 못하단 얘기가 나온다.
일례로 지난 2014년 당시 6.1대 1에 이르렀던 ROTC 지원 경쟁률은 △2016년 4.1대 1 △2017년 3.7대 1 △2018년 3.4대 1 △2019년 3.2대1, 그리고 △작년 2.3대 1로 계속 낮아지는 추세다.
이에 대해 군 안팎에선 병사들의 의무복무 기간이 지난 1968년 36개월에서 현재 18개월까지 계속 감소해온 반면, ROTC의 복무기간(단기)이 1968년 이후 28개월로 계속 유지되고 있는 상황과도 관련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러잖아도 "군 복무 때문에 취업이 늦어지는 남성들 입장에선 병사로 입대했을 때보다 1년 가까이 더 복무해야 하는 ROTC에 더 이상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대한민국ROTC중앙회 등 관련 단체에선 ROTC 복무기간 단축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국방부도 지난 수년 간 이에 대한 검토 작업을 진행해왔다. 그러나 아직 결론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군 안팎에선 "ROTC 복무기간이 단축될 경우 당장 '인력 공백'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로 관련 논의 자체가 지지부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행 군인사법은 제7조4항에서 ROTC 출신 장교에 대해 "국방부 장관이 각 군의 인력 운영을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 1년의 범위에서 그 복무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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