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살머리·백마고지서 6·25전사자 유해 28점 나와

국방부 "4월5일 발굴 재개…전사자 유품은 9663점"

비무장지대(DMZ) 내 화살머리고지 일대 우리 측 지역에서 6·25전사자 유해 발굴 작업을 하고 있는 군 장병 (국방부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올해 비무장지대(DMZ) 남쪽 화살머리고지 및 백마고지 일대에서 진행된 한국전쟁(6·25전쟁) 전사자 유해 발굴과정에서 현재까지 총 28점의 유해와 9859점의 유품이 발견됐다.

1일 국방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남북한 공동 유해발굴을 위한 사전준비 차원에서 작년에 이어 올 4월5일부터 화살머리고지 일대 우리 측 지역에서 발굴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 가운데 화살머리고지에선 유해 26점과 함께 6·25전쟁 당시 사용됐던 손전등·방탄복, 그리고 각종 탄약·전투장구류 등 9663점의 전사자 유품이 나왔다.

또 화살머리고지에선 작년에 이어 올해도 6·25전쟁 때 구축한 것으로 추정되는 '동굴형 진지' 2개도 발견됐다고 국방부가 전했다.

이와 함께 백마고지에선 이동로 정비 등 유해 발굴 준비 작업이 진행 중이던 지난 4월29일과 5월20일 유해 각 1점이 발굴됐다.

국방부는 "백마고지 일대에서 발굴된 정강이뼈와 턱뼈 등 유해 2점은 현장 감식 결과 모두 국군의 유해로 추정된다"며 "현재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에서 정밀분석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우리 군은 2018년 '9・19군사합의'에 명시된 남북 공동 유해발굴에 북측이 호응하도록 지속 노력하는 가운데, 언제라도 공동 발굴 작업을 개시할 수 있도록 제반 준비조치를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육군 제5보병사단은 매년 백마고지 전적비에서 진행해온 '화살머리고지 전투 추모행사'를 올해는 오는 5일 화살머리고지 유해 발굴 현장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ys417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