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계룡대 '정상배식' 해명 사진도 부실…"항상 그 수준 아냐"
계룡대 '부실급식' 논란에 '정상배식' 사진 올려
軍 "근무지원단 정상배식…각군 직할부대 확인 중"
- 김정근 기자, 최소망 기자
(서울=뉴스1) 김정근 최소망 기자 = 국방부가 계룡대 예하부대 '부실급식' 논란과 관련해 '정상배식'됐다고 내놓은 사진조차 부실하다는 비난에 "항상 그 수준에서 나오는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17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국방부가 정상배식됐다고 올린 군 급식이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도시락보다 못하다'는 지적에 "(급식 메뉴는) 요일별로 다르고 조식·중식·석식별로 다르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지난 16일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 드립니다' 페이스북 페이지엔 '계룡대 예하부대 14일자 아침 배식'이라는 제목의 제보가 올라왔다.
현역 장병으로 추정되는 누리꾼 A씨는 김과 볶음김치, 건더기 없는 오징어국이 전부인 아침 식사 사진을 올리면서 "집에선 이렇게 먹을 수 있지, 근데 군대는 그러면 안 되는 거 아니냐"고 불만을 털어놨다.
이에 국방부 전력자원관리실은 국방부 페이스북을 통해 "계룡대 근무지원단이 직접 관리하는 7개 부대 중 3개 대대(관리대대·수송대대·군사경찰대대)에 총 8명의 격리장병들이 있다"면서 "도시락 배식 전 간부들이 검수를 위해 촬영한 사진을 확인 결과 모든 메뉴가 정상적으로 제공됐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이날 국방부가 공개한 도시락 사진엔 김과 볶음김치 외에도 계란말이(또는 계란찜)와 우유 등이 포함돼 있었다.
다만 국방부가 '정상배식'됐다고 언급하는 급식 조차도 부족한 부분이 많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이날 정례브리핑에선 "(국방부가) 이런 상황에서 문제가 없다고 하는 건 어폐가 있지 않냐"는 질문이 나오기도 했다.
한편 부 대변인은 "현재까지 (배식 내역을) 확인한 결과 정상 제공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계룡대 근무지원단이 아닌 육·해·공군 직할부대 문제점일 수 있기에 추가 확인 중에 있다"고 말했다.
carro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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