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최초 '정찰비행단' 창설…글로벌호크·중고도무인기 운용
충주 기지 정찰비행전대, '39정찰비행단'으로 격상
'미래전 대비한 핵심 전략부대' 목표
- 이원준 기자
(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글로벌호크(RQ-4), 중고도무인정찰기(MUAV) 등 첨단 감시정찰 항공 전력을 운용할 '정찰비행단'이 공군 최초로 창설됐다.
공군은 3일 오전 충주 공군기지에서 이성용 공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제39정찰비행단 창설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공군은 기존에 39정찰비행전대를 통해 항공 감시정찰 작전을 수행해왔다. 하지만 최근 글로벌호크 등 신규 정찰자산을 도입하고 감시정찰 중요성 증대에 따른 역량 강화를 위해 부대 규모를 전대급에서 단급으로 한 단계 격상했다. 미래전에 대비한 핵심 전략부대로 발돋움 하겠다는 목표다.
이로써 공군은 총 13개 비행단 편제로 재편됐다. 이 중 정찰비행단 명칭은 새로 창설된 39정찰비행단이 처음이다. 공군은 주도적 방위역량 확충을 위한 '국방개혁 2.0'의 일환으로 지난 2018년부터 정찰비행단 창설을 추진해 왔다.
39정찰비행단에는 RF-16, 백두, 금강 등 기존 정찰자산과 현재까지 4대가 도입된 글로벌호크 등이 배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국산 기술로 개발 중인 중고도무인정찰기도 이곳에서 운용된다.
공군은 정찰비행단의 출범으로 주요 감시정찰 자산의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해지면서 북한에 대한 감시·정찰 능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광학·적외선 카메라와 합성개구레이더(SAR) 장비를 통해 기상 제한 없이 이상 징후를 파악할 수 있고, 다양한 수집 센서로 통신·전자정보, 미사일 정보 등을 획득해 이동식 탄도탄 미사일 발사나 핵 관련 동향 등의 징후를 사전에 감지할 수 있다.
또한 첨단 네트워크체계를 통해 실시간으로 전장 상황을 공유해 공군 항공작전 수행뿐만 아니라 국방 정보부대, 연합사, 육군, 해군 등 모든 군의 군사작전을 효율적으로 지원하게 된다고 공군은 설명했다.
초대 39정찰비행단장으로 취임한 박기완 준장(진)은 "정찰비행단은 대한민국을 지키는 가장 높은 눈으로서 국가 안보를 수호하는 핵심 전략부대의 맡은 바 임무를 완벽히 수행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성용 총장은 "4차 산업혁명 기반의 첨단 기술을 적용한 유무인 항공 감시정찰 자산들을 복합적으로 운용하는 최초의 비행단으로 일원화된 지휘통제 아래 국가안보 수호를 위해 최일선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핵심 부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wonjun44@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