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판문점 실무협의 3일만에 재개…의제 최종 조율
판문점-싱가포르-뉴욕 트리플 동시 협상
北 김영철 뉴욕행…폼페이오와 회담서 추가 논의
- 배상은 기자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6.12 북미정상회담 의제 조율을 위한 북미간 실무협의가 30일 오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재개됐다.
성 김 주필리핀 미국 대사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을 대표로 하는 양측 협상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통일각에서 협의를 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측 협의팀인 김 대사와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보좌관, 랜달 슈라이버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이날 오전 8시 20분께 숙소인 광화문의 한 호텔에서 차량을 타고 빠져나오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들을 태운 차량은 오전 9시께 통일대교를 통과해 유엔사 호위 차량의 안내를 받아 판문점에 도착했다.
협의팀은 판문점 출발에 앞서 주한 미국 대사관에 들러 이날 협의할 내용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7일 처음 열린 실무협의는 당초 이틀 정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28~29일에는 열리지 않았고, 결국 3일만에 재개됐다.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방미길에 오른 가운데 김 대사 등은 이날 협의를 통해 북측과 정상회담 의제 조율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비핵화 방안과 이에 상응하는 대북 체제안전보장 방안에 대한 최종 조율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김 대사 등 미측 협의팀은 지난 27일 첫 협의에서 장시간 회담하며 비핵화와 체제보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이견을 어느 정도 좁힌 것으로 알려졌다.
여전히 남은 이견에 대해서는 김 부위원장과 마이클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뉴욕에서 최종 담판을 지을 것으로 예상된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29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보낸 성명에서 "김영철(부위원장)이 뉴욕을 방문해, 금주 중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만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김 부위원장이 뉴욕 회동을 마친 뒤 워싱턴으로 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예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경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가 전달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날 싱가포르에서도 북미정상회담 의전·경호에 대한 양측간 협의가 진행될 예정이어서 사실상 판문점-싱가포르-뉴욕에서 동시에 북미간 접촉이 이뤄지는 모양새다.
양측 대표인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과 조 헤이긴 백악관 부(副) 비서실장은 29일 싱가포르 모처에서 북미정상회담의 구체적인 개최 일정과 장소, 의전, 경호 등 실무적인 부분을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이날에도 협의를 이어갈 계획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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