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대북라디오 '시오카제' 24시간 생방송 검토

"한반도 유사시 납북 피해자에 피난정보 등 제공"

일본의 납북 피해자 지원단체 '특정실종자문제조사회' 홈페이지 캡처. ⓒ News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일본의 납북자 지원단체가 운영하는 대북 라디오방송이 한반도 유사시 등에 대비해 '24시간 생방송' 체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대북방송 '시오카제'(潮風·바닷바람)를 운영하는 '특정실종자문제조사회'(이하 조사회)는 최근 총무성·NHK와의 협의를 거쳐 현재 심야시간대에 3시간30분 동안으로 한정돼 있는 방송시간을 24시간으로 연장할 수 있는 준비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5년 단파 라디오방송으로 개국한 '시오카제'는 작년부턴 중파 라디오방송도 병행하면서 북한 내 일본인 납북자 등을 상대로 각종 뉴스와 납북자 가족들의 메시지를 한국어·영어·중국어·일본어로 방송하고 있다.

특히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위협으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된 올 4월부턴 미사일 발사 소식과 미군의 관련 동향을 전하는 '긴급 경계방송'도 내보내고 있다.

조사회 측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가속화 등에 따라 만일의 사태가 발생할 경우 현재의 방송시간만으론 북한 내 납치 피해자들에게 관련 정세나 안전 확보 및 피난 수단 등을 전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 '시오카제'의 24시간 생방송 태세를 준비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산케이는 '시오카제'의 방송 송출 등 운영에 월 350만엔(약 3653만원) 상당의 비용이 소요된다는 점에서 '자금난'이 24시간 체제 전환의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 '시오카제'는 비용 문제 때문에 지난해 중파 방송을 시작한 지 3개월 만에 중단했다가 외부 지원을 받으면서 올 4월 재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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