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퉁즈먼 하오"…30년前 덩샤오핑 인사말 재현해 눈길

軍, "인민을 위해 복무함"으로 화답…열병식 90분여간 진행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3일 오전 '항일(抗日)전쟁·반(反) 파시스트 전쟁승리 70주년' 기념 열병식(군사 퍼레이드) 거행에 앞서 '훙치'에 탑승한 채 군인들을 사열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베이징 로이터=뉴스1) 최종일 기자 ⓒ News1

(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3일 오전 중국 베이징의 톈안먼 광장에서 진행된 중국의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30년전 덩샤오핑(鄧小平) 전 주석의 인사말을 똑같이 재현해 눈길을 끌었다.

시 주석은 이날 군에 대한 사열에서 "퉁즈먼 하오(同志们好)"라는 인사말과 함께 사열 중인 각 군의 경례를 받았다.

이는 직역하면 "동지들 안녕하시오"라는 뜻으로 지난 1984년 덩샤오핑 당시 국가주석이 국경절 열병식에서 처음 언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주석 역시 지난 2009년 건국 6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똑같은 인사 구호를 반복한 바 있다.

시 주석은 또 직역하면 "동지들 고생이 많습니다"라는 뜻이 담긴 "퉁즈먼 신쿠러(同志们辛苦了)"라는 인사 구호도 사열 중인 군에 건넸다.

이 역시 덩샤오핑 주석이 처음 언급한 인사로 이후 중국 열병식에서 국가주석이 군에 건네는 사실상의 공식 인사가 됐다.

이같은 시 주석의 인사에 사열대는 역시 관례에 따라 군 통수권자에 대한 예우를 담은 "서우장 하오(首长好·대장님 안녕하십니까)", 혹은 "웨이 런민 푸우(为人民服务·인민을 위해 복무함)"로 응답했다.

이날 전승 70주년 열병식은 중국 국가인 '의용군 행진곡' 연주와 함께 국기게양으로 시작됐고 이어 시 주석의 연설과 군에 대한 사열, 분열 순으로 약 90분여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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