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日 6자회담 대표, 6일 워싱턴서 3자회담
中 우다웨이 방미 직후 한미일 협의…6자회담 진전 여부 주목
- 서재준 기자
(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한국과 미국, 일본의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오는 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3자 회담을 개최한다고 외교부가 2일 밝혔다.
외교부는 우리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조태용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3일부터 오는 7일까지 미국을 방문한다고 밝히고, "방미를 계기로 6일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 간 3자협의에도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미국 국무부 역시 대변인 성명을 통해 "글린 데이비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조 본부장, 이하라 준이치(伊原純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이번 회담에서 북한과 관련한 광범위한 사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무부는 또 이번 회담에 대해 "3국 간 긴밀한 협력을 확인하고 평화적 방식으로 한반도의 검증 가능한 비핵화를 추구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중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도 지난달 28일 워싱턴을 방문해 데이비스 대표 등을 만나 6자회담 재개 문제를 논의했다.
특히 우 대표가 방미 기간 "6자회담 재개에 대해 자신있다. 다음달(11월) 중국 베이징에서 (미-중) 대화를 이어갈 것"이라고 긍정적인 입장을 밝힌 터여서 이번 한미일 3자협의에서 미국측이 중국과의 논의 과정에서 나온 메시지를 한일 양국에 전하고 관련 협의를 진행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제기된다.
비록 우 대표가 방미 기간 중이긴 했으나 북한 김형준 외무성 부상이 지난달 29일 비밀리에 중국을 방문해 류전민(劉振民) 외교부 부부장과 회동을 가진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이 같은 일련의 움직임을 토대로 일각에서는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한 6자회담 당사국들간 대화가 급물살을 타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미 양국은 현재까진 북한이 먼저 비핵화 약속을 해야 6자회담 재개 논의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은 이른 시일 내 우선 대화를 재개하자는 입장으로, 최근 진행되고 있는 일련의 관련국 간 대화에서 이러한 입장차가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seojiba@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