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 외교, 통상 이관 아쉬움 속 퇴임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외교통상부 장관 이임식을 마친 뒤 청사 밖으로 나와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2013.3.11/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외교통상부 장관 이임식을 마친 뒤 청사 밖으로 나와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2013.3.11/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11일 외교통상부의 통상 기능 이관에 대한 아쉬움을 표시하면서 장관직에서 물러났다.

김 장관은 이날 퇴임사에서 "정부 조직 개편과 관련 그동안 대통령직 인수위와 국회에 우리의 뜻을 최선을 다해 설명했지만 우리 부의 의견이 반영되기 어려운 상황인 것이 매우 안타깝다"며 "여러 직원들이 정든 직장을 떠나게 된 것을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어 "경제 영토 확대를 통해 2차례의 경제위기 극복에 큰 기여를 하고 또 우리나라를 세계 7위 수출대국으로 끌어올리는 견인차 역할을 한 통상교섭본부가 우리 외교사의 자랑스러운 한 장으로 남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통상교섭기능이 이관된다고 해서 우리의 경제 외교가 결코 위축되어선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래 성장 동력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재외공관의 역할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하고 커졌다"면서 "우리 공관이 조직개편에 흔들리지 않고 경제외교 확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아울러 지난해 정부 업무평가에서 외교부가 최상위권을 기록했던 점을 언급하며 "여러분께 큰 금액은 아니었지만 포상금을 나누어 주면서 일한만큼 정당한 평가를 받고 우리 부에 대한 평가와 외부 인식이 좋아졌다는 생각에 너무나 기뻤다"고 소회하기도 했다.

김 장관은 또 "오늘의 외교는 국가의 내일을 열어간다"며 "시대를 예견하는 외교, 시대를 앞서가는 외교를 전개해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아울러 "신임 윤병세 장관은 폭넓은 식견과 혜안, 그리고 온화한 성품을 두루 갖추고 있어 예전부터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아왔다"며 "윤 장관을 잘 보좌해 통일시대의 기반을 다지고 지구촌 행복시대를 열어나가는 데 이바지 해달라"고 강조했다.

bin198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