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김승원 청탁 의혹'에 식약처 항의방문…"제넨셀 자료 제출해야"
복지위 소속 국힘 의원 8명, 오유경 처장과 면담
식약처 "특혜는 없었어…자료 제출 성실히 협조할 것"
- 임여익 기자
(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이 21일 충북 오송에 위치한 식품의약품안전처를 찾아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제넨셀 임상시험 청탁 의혹'과 관련해 항의하고, 당시 임상시험 승인 과정에 대한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이에 식약처는 임상시험 승인 과정에서 특혜는 없었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는 한편, 국회의 자료 요구에 성실히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자료 제출 형태와 제넨셀 임상 대상자의 사후관리 등을 놓고 양측의 입장차는 좁혀지지 않는 분위기다.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오후 3시 30분쯤 이만희 국회 보건복지위원장과 백종헌 국민의힘 복지위 간사를 비롯해 김기웅·이달희·이소희·조배숙·최보윤·한지아 의원 등 국힘 의원 8명은 식약처 본부를 방문했다.
이들은 김승원 의원의 제넨셀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계획(IND) 승인 청탁 의혹을 규명하는 과정에서 식약처가 자료 제출에 소극적으로 대응했다며, 이에 대한 항의 차원에서 방문했다고 밝혔다.
면담에 앞서 이만희 위원장은 "김승원 전 법무부 후보자 검증 과정에서 노출된 임상시험 승인 의혹은 규명돼야 할 점이 많지만, 식약처가 상당히 비협조적이었다"며 "그런 부분을 지적하고자 방문하게 됐다"고 말했다.
조배숙 의원도 "국회의원들이 이렇게 식약처를 방문한 것 자체가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라며 "식약처에 자료를 요청해도 답이 없다. 성실하게 자료를 제출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오유경 식약처장은 "최대한 짧은 시간에 많은 자료를 협조한다고 했지만, 의원들의 의정활동에 미치지 못한 것 같아 송구하다"며 "오늘 주시는 의견을 잘 받아 최대한 성실하게 협조하겠다"고 답했다.
오 처장은 이날 본부를 찾은 의원들에게 한명씩 고개를 숙여 인사하고 악수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약 30분간 진행된 비공개 면담에서도 양측은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면담을 마친 한지아 의원은 취재진과 만나 "식약처가 기업 정보 등을 이유로 관련 자료 전문을 제출하는 대신 의원들이 직접 열람할 수 있게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면서 "그러나 의원들이 자료를 충분히 검토하고 분석하려면 단순 열람이 아닌 자료 제출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식약처는 특정 기업의 임상시험 과정과 관련한 자료를 외부에 제공하는 과정에서 약사법 등 관련 법령에 저촉될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넨셀의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을 투약받은 임상시험 대상자 93명의 사후관리를 놓고도 양측의 입장이 엇갈렸다.
이만희 위원장은 "식약처가 임상시험 참가자 93명의 신상은 파악하고 있지만, 이들의 상태를 투약 시점으로부터 28일 동안만 추적했다"며 "이후 식약처가 별도의 자체 조사를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식약처는 임상 1·2상 과정에서 이상반응이 전혀 확인되지 않았고, 정해진 추적관찰 기간(28일) 이후에는 환자의 이상반응 신고가 없을 경우 별도의 검사를 진행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힘 의원들은 오 처장과의 면담을 마친 뒤 제넨셀의 IND 승인을 담당했던 의약품정책국을 별도로 찾아 당시 승인 과정과 관련한 설명을 듣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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