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미수용 막는다…정부, 전국 지역별 이송체계 촘촘히 손질
이송지침 정비 완료…권역응급센터 44곳→53곳 확대 추진
- 강승지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응급환자 이송 지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응급환자 이송체계 혁신 시범사업'을 추진 중인 정부는 10월부터 이송지침 현장 적용 상황을 살펴보며 지역별 응급 진료 인프라 확충을 지원해 나가겠다고 21일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이형훈 제2차관이 이날 오후 부산대병원을 방문해 부산, 울산, 경남의 응급환자 이송체계 등과 추석 연휴 의료공백을 막기 위한 준비상황 등을 점검하며 현장 의견을 듣기 위한 간담회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정부의 '응급환자 이송체계 혁신 시범사업'은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호남지역에서 진행된 뒤 그 결과를 바탕으로 전국 시도에 이송지침 재정비를 요청해 둔 상태다. 이달 현재 전국 시도가 응급의료기관 등 관계 기관과 함께 이송지침 정비를 마쳐 단계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시도별 이송지침에는 질환별·상황별 가용 의료기관을 명시하고, 이송-수용의 구체적 기준을 정하며, 중증응급환자 이송지연에 대비한 광역응급의료상황실 공동대응, 우선수용병원 지정 등을 반영했다.
복지부가 이날 방문한 부산은 해양·산업단지 등 지역 여건을 고려해 급성중독 응급환자 순차 진료체계와 지역 외상의료체계를 이송지침에 반영했다. 울산은 응급의료기관의 자원 정보, 진료역량 수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해 기관별 역할을 촘촘히 정했다.
경남은 농어촌·산간 지역에서의 골든타임 확보 어려움 등을 고려해 경남도 상황실이 정보시스템을 운영하며 응급의료기관 간 이송-전원 협력을 조율한다. 3개 시도는 응급의료자원 활용에 있어 긴밀한 협조도 약속했다.
복지부와 소방청은 10월부터 이송지침 현장 적용 상황을 살핀다. 또 지역별 중증응급환자 진료역량을 분석해 부족한 진료 인프라를 확충해 나갈 예정이다. 전국에 44곳인 권역응급의료센터는 지역별 중증응급질환 진료역량을 중심으로 53곳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의료사고 피해구제 및 의료분쟁 조정 등에 관한 법률 하위법령을 정비하며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개정을 추진해 의료진의 선의를 보호하고 면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지역 간 의료인력 불균형에 대응해서는 지역의사제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 차관은 부산대병원 지역모자의료센터도 방문해 모자의료체계 전반을 점검했다. 구체적으로 권역 대표기관을 중심으로 하는 중증치료기관, 지역분만기관과의 24시간 비상연락체계(핫라인)와 신속한 전원·수용체계를 확인했다.
정부는 중앙모자의료센터 내 전원전담팀 상황 요원을 늘려 보다 신속한 병원 선정과 이송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며 모자의료 진료협력 시범사업 추가 공모를 거쳐 충북, 충남, 제주에 협력체계를 추가 선정한 바 있다. 진료체계를 지속 강화하는 등 안전한 분만 환경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이 차관은 "응급의료기관·소방·광역응급의료상황실·지방자치단체가 마련한 이송체계가 현장에서 원활히 작동해 응급실 미수용을 줄일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펴달라"고 당부하면서 명절에도 근무하는 의료진과 구급대원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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