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희 "제넨셀 투약 93명 건강 확인해야…식약처 자료 제출"
"기업 정보 이유로 보완요구 문건·임상보고서 거부"
이만희 위원장도 제출 지시…"어느 기업 보호하나"
- 구교운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이소희 국민의힘 의원은 17일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제넨셀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계획(IND) 승인 청탁 의혹과 관련 즉각적인 제출을 요구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핵심 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번 의혹은 김 후보자가 2021년 브로커의 요청을 받고 김강립 당시 식약처장에게 제넨셀의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 진행 상황을 문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불거졌다. 제넨셀은 김 후보자의 연락 이후 14일 만에 식약처의 IND 승인을 받았다.
식약처는 동일한 규정과 심사 기준에 따라 과학적으로 심사했으며 제넨셀에 특혜를 준 사실은 없다는 입장이다.
이 의원은 김 후보자의 연락이 제넨셀 IND 승인 절차에 영향을 미쳤는지와 동물실험 자료가 조작된 상태에서 임상시험이 진행됐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해당 임상시험에 참여해 시험약을 투여받은 국민 93명의 건강 상태와 이상사례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지난주부터 식약처에 전문가회의 회의록과 보완심사 자료를 비롯해 임상시험 보고서와 이상사례 원자료 및 3개 임상시험 실시기관 현황 등을 요구했다. 그러나 식약처는 기업이 제출한 정보가 포함됐다는 이유로 자료를 내지 않고 있다는 게 이 의원의 설명이다.
이 의원은 "지금 투약된 분들의 건강이 어떤지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수차례 자료를 요구했는데도 기업 관련 정보가 포함됐다는 이유로 계속 제출을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체 자료가 아니라 비식별 조치를 거쳐 제출해 달라고 했는데도 거부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며 "국민을 위한 것인지 제넨셀을 위한 것인지 김승원 후보자를 보호하기 위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만희 국회 보건복지위원장도 식약처에 자료 제출을 지시했다.
이 위원장은 "이소희 의원이 요구한 자료는 성실하게 작성해 제출하라"며 "식약처가 어느 기업을 염두에 두고 자료를 제출하지 못하겠다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회의 종료 후 "실험쥐가 피를 토하며 죽었는데 그 결과를 지운 조작 자료로 승인받은 약이 국민 93명에게 투약됐다"며 "국민은 실험쥐가 아니다. 식약처가 가리고 있는 것은 기업의 영업비밀이 아니라 청탁 의혹 그 자체인 만큼 국정감사까지 끝까지 자료를 받아내겠다"고 밝혔다.
앞서 오 처장은 지난 11일 복지위 전체회의에서 햄스터 폐사와 관련 "당시 햄스터는 정상적이고 건강한 햄스터가 아니라 코로나19에 걸린 아픈 햄스터였다"며 "병든 동물을 대상으로 약물의 효과를 평가하는 상황에서 이상반응이 일어나면 동물이 병으로 죽은 것인지 약물 때문에 죽은 것인지 다른 이유가 있는지 평가하기 위해 통상 추가 자료를 요구한다"고 설명했다.
kukoo@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