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서울아산 등 6개 병원 뭉쳤다…K의료기기 해외진출 지원
영상진단·체외진단·의료로봇 등 병원별 실증 인프라 공동 활용
공동 실증 프로젝트 추진…유럽 등 해외 규제 대응 역량 강화
- 임여익 기자
(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삼성서울병원과 서울아산병원 등 국내 6개 의료기관이 각자 보유한 의료기기 실증 인프라와 전문인력을 서로 공유한다. 의료기기 기업이 제품의 임상적 성능을 검증하고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과정을 보다 폭넓게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전날인 16일 '제4차 글로벌 혁신의료기술 실증지원센터 임상연구 협의체'를 열고 6개 주관기관이 이 같은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참여 기관은 강남세브란스병원과 삼성서울병원, 아주대학교병원, 연세대학교치과대학병원, 서울아산병원, 전북대학교병원이다.
각 기관은 서로 다른 의료기기 분야에 특화돼 있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영상·계측진단, 삼성서울병원은 체외진단, 아주대병원은 고령화 관련 의료기기를 담당한다. 연세대치과대학병원은 치과, 서울아산병원은 의료용 로봇, 전북대병원은 인체삽입형 신소재 분야를 각각 맡고 있다.
글로벌 혁신의료기술 실증지원센터 사업은 미국과 유럽 등에서 의료기기 규제가 강화되고 임상 자료 요구가 늘어나는 데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4년 4월 6개 센터를 선정했으며 2028년까지 의료기기 기업의 컨설팅과 실증연구를 지원한다.
지난 2024~2025년 1단계 사업에서는 해외 기관과 20여 건의 업무협력을 체결하고 의료기기 기업의 실증과 연구성과 활용을 위한 컨설팅을 230여 건 진행했다.
다만 센터별 특화 분야를 중심으로 지원하면서 다른 병원의 시설과 전문인력, 해외 네트워크까지 함께 활용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올해부터 시작된 2단계 사업에서는 이를 보완해 6개 센터의 역량을 하나의 협력체계로 연결한다.
한 센터가 자체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기업의 실증 수요가 발생하면 다른 센터의 전문인력이나 인프라, 협력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 범위를 넓히는 방식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6개 센터는 협력기관 네트워크를 공유하고 공동 실증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기업 지원과 임상연구 협의체 프로그램도 공동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이날 협의체에서는 유럽 MDR(의료기기 규정) 대응 방안도 논의됐다. 티유브이 라인란드(T V Rheinland)의 임상 전문가 마야 코픽 박사가 국내 의료진이 MDR 임상 평가자로 참여하기 위해 필요한 전문역량 등을 소개했다.
황성은 진흥원 의료기기화장품산업단장은 "각 센터가 보유한 실증 인프라와 전문역량을 공유하고 해외 규제 대응을 위한 협력체계를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내 의료기기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도움이 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임상현 아주대학교병원 센터장은 "2단계 사업에 진입함에 따라 6개 센터를 통해 도입된 다양한 제품들이 실제 사업화와 시장 안착이라는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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