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인순 "블록버스터 신약 탄생 임박…제약바이오 선진국 올랐다"

보건산업진흥원 "짐펜트라, 엑스코프리 유력"
케이캡, 나보타도 후보군…정책지원 확대돼야

남인순 국회 부의장. ⓒ 뉴스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의 오랜 염원이었던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 탄생이 임박했다. 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짐펜트라(램시마SC)와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가 연 매출 10억 달러(약 1조 4000억 원)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6일 남인순 국회 부의장(더불어민주당·보건복지위원회 위원)이 한국보건산업진흥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짐펜트라와 엑스코프리가 각각 내년 중 연 매출 10억 달러를 상회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진흥원은 남 부의장에게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 탄생이 예상된다"면서 "HK이노엔의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과 대웅제약의 미간주름개선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도 세계 시장에서 실적 개선을 이어가고 있어 유력한 후보군으로 꼽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블록버스터 의약품은 연 매출 10억 달러를 돌파한 제품을 일컫는다. 세계적으로 100개 이상의 블록버스터가 전체 의약품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시장 영향력이 크다. 막대한 수익뿐만 아니라 환자 치료와 삶의 질 개선에도 기여하고 있어 각종 투자와 지원이 뒤따르고 있다.

짐펜드라의 매출액은 지난해 8394억 원에서 올해 1조 3556억 원으로 블록버스터에 근접한 가운데, 내년 중 2조 1893억 원으로의 증가세가 추정됐다. 엑스코프리의 경우 지난해 6830억 원에서 올해 9913억 원, 내년 1조 4589억 원으로 늘면서 블록버스터 신약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국산 신약 중에선 케이캡과 나보타도 지난해 각각 약 2000억 원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 케이캡은 2023년 1140억 원에서 지난해 1957억 원으로, 대웅제약의 나보타는 매출액이 2023년 1408억 원에서 지난해 2289억 원으로 각각 증가했다.

국내에서는 지난 1999년 7월 최초의 국산 신약인 선플라주가 허가를 받은 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허가한 지엘팜텍과 아주약품(공동개발)의 라키타점안액까지 국산 신약이 총 44개로 늘어났다.

다만 이런 양적 성장과 투자 확대에도 불구하고 국산 신약은 국내 시장의 제한된 규모, 글로벌 임상·허가 및 사업화 경험의 축적 부족 등과 맞물려 아직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이라는 질적 도약에 이르지 못했었다.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의 오랜 염원이었던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 탄생이 임박했다. 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짐펜트라(램시마SC)와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가 연 매출 10억 달러(약 1조 4000억 원)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 뉴스1 윤주희 디자이너

남 부의장은 지난 2012년 원내에 입성한 뒤 14년간 국회 보건복지위에서 활동하며 제약바이오산업, 특히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 탄생을 위한 R&D 투자, 해외 진출 지원, 개방형 혁신 확대 등을 촉구해 왔다.

앞으로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 탄생을 앞둔 데에 대해 남 부의장은 "우리나라 제약바이오산업이 질병 치료와 국민건강 증진이라는 가치와 더불어 고부가가치 미래 국가경쟁력을 확보하며, 기술 추격자에서 선도국으로 도약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성과"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글로벌 블록버스터를 만들기 위해서는 국내 시장을 넘어 세계 시장에서의 상업적 성공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글로벌 임상 역량, 해외 규제 대응, 파트너십과 라이선스 전략, 대규모 R&D(연구개발) 투자 기반을 강화하는 노력이 필수적"이라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진흥원은 전략적 R&D 투자와 해외 진출 경험 공유, 신기술·신산업 분야 대응을 위한 개방형 혁신 확대, 전문·AI(인공지능) 융복합 인재 양성, 현장 미충족 수요 발굴과 규제혁신 등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진흥원 역시 자체적인 정책지원안을 마련 중이다.

이밖에 진흥원이 공개한 지난해 국내 10대 제약사의 글로벌 순위를 살펴보면 셀트리온이 지난해 매출액 18억 6600만 달러로서 글로벌 89위로 기록됐다. 녹십자가 121위(11억 500만 달러), 한미약품 126위(9억 7100만 달러), SK케미칼 128위(9억 5600만 달러)로 뒤를 이었다.

대웅제약 140위(8억 8500만 달러), 유한양행 154위(7억 6900만 달러), 보령 161위(6억 8400만 달러), LG화학 163위(6억 7700만 달러), JW그룹 165위(6억 7300만 달러), 동아쏘시오홀딩스 183위(5억 8100만 달러)로 각각 기록됐다.

ks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