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2차파동 우려?"…6년 6개월 전 유언비어 재확산 '주의보'

앞으로 2주간 중요 거론됐으나, 6년 전 내용 재탕
질병청 "낮은 수준이나 유행 중이긴 해 주의해야"

인플루엔자(독감)가 예년보다 일찍 유행하고 있는 동시에 "현재 의약계에서는 코로나 2차 파동을 우려하고 있다고 한다"는 유언비어도 온라인상에서 무분별로 확산해 주의가 요구된다.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인플루엔자(독감)가 예년보다 일찍 유행하고 있는 동시에 "현재 의약계에서는 코로나 2차 파동을 우려하고 있다고 한다"는 유언비어도 온라인상에서 무분별로 확산해 주의가 요구된다.

방역당국은 14일 "코로나19는 최근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전년 동기 대비 (유행 규모는) 낮은 수준"이라면서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개인 위생수칙을 당부했다.

이날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긴급으로 전파해 주세요'라는 말머리 아래에 "연세대 약학대학의 H 교수팀이 현재 의약계에서는 코로나 2차 파동을 우려하고 있다"는 메시지가 확산하고 있다.

이어 "우리가 감염됐던 코로나는 우한 바이러스인 S형이고, 이탈리아에서 번지고 있는 코로나는 변형된 바이러스로서 우한보다 감염이 4배나 빠른 악성"이라고 기재돼 있다.

특히 "앞으로 2주간이 정말로 중요한 시기"라면서 "지금 절대로 감기에 걸리면 안 된다고 한다. 따라서 몸 따뜻하게 하시고, 외출을 삼가며 건강에 많이 유념해달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같은 메시지는 지난 2020년 2~3월 코로나19 유행 초기 "연세대 약학대학장의 말이라면서 의약계가 코로나 2차 파동을 우려하고 있다"는 글이 떠돌았을 때 언급된 내용이다.

당시 연세대는 H 교수가 사석에서 건강을 챙기라고 조언했을 뿐, 2차 파동을 우려하진 않았다고 해명한 바 있다.

또 '이탈리아에서 번지고 있는 코로나'라는 표현 등은 당시 사실무근으로 밝혀진 데다 최근 코로나19 유행 양상과는 무관하다고 전해진다.

질병청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는 전년 동기간 대비 낮은 수준이긴 하나 최근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인다"고 소개했다.

다만 질병청은 "인플루엔자 발생이 예년보다 이르게 증가하는 동시에 코로나19도 규모는 크지 않지만, 증가세를 보여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주의가 필요하다"고 안내했다.

지난 2022년 10월 31일부로 법정 감염병이 조정됨에 따라 코로나19 확진자 발표는 중단된 가운데 코로나19 병원급 입원환자는 지난 8월 30일~9월 5일 193명으로 4주 새 3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같은 주차 433명보다는 낮은 수준이나, 앞으로 지속 증가할 가능성은 있다. 질병청은 조만간 코로나19 국가 예방접종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질병청 관계자는 "'코로나 2차 파동 우려' 등이 언급된 메시지는 예전 상황을 재가공했다고 보인다"며 "구체적인 통계는 확인해 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질병청은 지난 11일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한 바 있다. 지난해(10월 17일)보다 한 달 가량 이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호흡기 바이러스의 유행 양태가 과거에 비해 달라지고 있다는 게 질병청과 전문가 등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질병청은 손씻기, 의심 시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 수칙 준수를 거듭 당부했다.

ks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