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고혈압 환자 5명 중 4명, 본인 혈압 높은지 모르고 지낸다

질환 인지율 낮아…질병청, 조기 진단과 꾸준한 관리 당부

질병관리청은 1일부터 7일까지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주간'을 맞아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자기혈관 숫자알기-레드서클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질병관리청 제공)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지난 10년간 20~40대 청장년층 사이에서 고혈압·당뇨병·고콜레스테롤혈증의 유병률은 오른 반면 인지율은 여전히 저조해 조기 진단과 꾸준한 관리의 중요성이 거듭 강조됐다.

질병관리청은 1일부터 7일까지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주간'을 맞아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자기혈관 숫자알기-레드서클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레드서클(Red Circle)은 건강한 혈관을 상징한다. 캠페인은 혈압·혈당·콜레스테롤 수치를 알고 관리하도록 돕는 동시에 20대부터 혈관 건강을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는 점을 소개할 예정이다.

심뇌혈관질환은 심근경색, 뇌졸중과 이를 유발하는 고혈압, 당뇨병 등의 선행질환을 포함하는 질환으로, 국내 주요 사망원인 중 하나다.

국가데이터처의 지난해 사망원인 통계를 보면 심장질환은 2위, 뇌혈관질환 4위, 당뇨병과 고혈압성질환은 각각 7위와 8위에 기록돼 있다.

심뇌혈관질환은 중증 합병증으로 이어져 국민들에게 큰 질병부담을 초래하는 만큼 조기 발견과 지속적인 치료 등 예방·관리가 중요하다.

지난 10년간 성인의 고혈압·당뇨병·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전반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특히 유병률은 50대 이후 크게 올라 60대 이상 성인 2명 중 1명은 고혈압, 고콜레스테롤혈증을, 4명 중 1명은 당뇨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세 이상 성인의 각 질환 인지율은 70% 이상이었으나 젊은 연령층에서 매우 낮아, 고혈압의 경우 20대 고혈압 유병자 중 의사로부터 고혈압을 진단받은 비율이 22.1% 수준에 그쳤다.

20대 고혈압 유병자 5명 중 약 4명은 본인의 고혈압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의미다.

질환 인지율과 유사하게 유병자의 치료율 역시 젊은 연령층에서 낮았으며, 특히 20대의 치료율은 고혈압 20%, 당뇨병 32.6%, 고콜레스테롤혈증 8.5%로 낮았다.

이와 관련해 질병청은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를 위한 9대 생활수칙' 등 홍보자료를 배포하는 한편 국가건강정보포털에서 '자기혈관 숫자알기' 퀴즈 이벤트 등을 진행할 방침이다.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지역 특성에 맞는 다양한 온오프라인 캠페인을 9월 한 달간 실시한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젊은 연령층의 질환 인지율과 치료율이 낮은 만큼, 20대부터 혈압·혈당·콜레스테롤 수치에 관심을 갖고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건강한 생활습관 실천을 당부했다.

ks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