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중환자실 혈류감염 5년간 감소…"감염예방 강화 필요"

"고위험 신생아와 기관 특성 고려돼야"

한 산후조리원에서 간호사들이 신생아를 돌보고 있다. (공동취재)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 뉴스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국내 신생아중환자실 혈류감염률이 5년간 감소 추세를 보였다. 질병관리청은 고위험 신생아와 의료기관별 특성을 고려한 감염예방 활동을 지속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질병청은 '전국의료관련감염감시체계(KONIS) 신생아 중환자실 감시모듈'의 5년간 감시자료를 분석한 결과 국내 신생아중환자실의 혈류감염률이 감소 추세를 보였다고 13일 밝혔다.

신생아중환자실은 미숙아와 저체중출생아 등 감염에 취약한 고위험 신생아가 주로 입원한다.

특히 영양공급과 치료를 위해 중심정맥관 등 침습적 의료기기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혈류감염 발생 위험이 높다.

혈류감염은 다른 부위 감염에서 비롯된 게 아닌 혈액배양에서 병원체가 확인된 감염이다.

신생아에게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키고, 입원 기간을 연장할 수 있어 지속적인 감시와 예방·관리가 중요하다.

질병청은 지난 2019년 7월부터 감시모듈을 구축해 혈류감염 발생 현황을 파악하고 있으며 전국 신생아중환자실 적정성 평가대상 의료기관 83곳 중 82곳(98.8%)이 감시체계에 참여하고 있다.

전국의료관련감염감시체계(KONIS) 신생아 중환자실 감시모듈 모식도.(질병관리청 제공)

아울러 소아감염 전문의, 신생아 전문의, 감염관리간호사 등 다학제 전문가와 협력하여 감시기준을 마련하고, 참여기관을 대상으로 표준화된 교육과 감시자료 질 관리를 실시하고 있다.

또 분석 결과를 각 기관에 공유해 실제 감염예방·관리 활동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지난 2019년 7월부터 2024년 6월까지 매년 74~82개 신생아중환자실이 참여해 보고한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5년간 총 948건의 혈류감염이 확인됐으며, 이 중 836건(88.2%)은 중심정맥관 관련 혈류감염이었다.

전체 혈류감염률은 환자 재원일 1000일당 2019~2020년 0.56건에서 2023~2024년 0.35건으로 감소하였다.

중심정맥관 관련 혈류감염률도 중심정맥관 사용일 1000일당 1.78건에서 1.16건으로 감소했으며, 중심정맥관 사용비는 0.28에서 0.26으로 낮아졌다.

출생체중, 신생아중환자실 병상 규모, 간호인력 등 환자와 기관 특성을 고려한 분석에서도 모두 감소 추세를 보였다. 다만 전체적인 감소 추세에도 의료기관별 혈류감염률에는 차이가 있었다.

출생체중은 감염 위험과 가장 밀접한 요인이었으며, 출생체중 2500g 이상 신생아와 비교했을 때 750g 미만 신생아의 혈류감염률은 약 9배, 중심정맥관 관련 혈류감염률은 약 4배 높았다.

중심정맥관 관련 혈류감염의 원인균은 그람양성알균이 63.2%로 가장 많았고, 그람음성막대균 27.4%, 진균 9.2% 순이었다.

연구진은 "앞으로 감시자료의 신뢰도와 활용도를 높이고, 분석 결과를 참여기관의 감염관리 개선으로 연결하는 교육과 환류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에는 이현주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최윤영 고려대 안암병원 교수, 허주선 서울대병원 교수가 참여했으며 논문은 국제학술지 미국의사협회저널 네트워크 오픈(JAMA)에 게재됐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고위험 신생아와 의료기관별 특성을 고려한 감염예방 활동을 지원하겠다"며 "신생아의 안전을 위해 손 위생 등 기본적인 감염예방 원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말했다.

ks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