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폭염 비상대책본부 가동…"취약계층 보호에 총력 대응"

80세 이상 어르신 집에서 발생한 온열질환, 전 연령의 3배
정은경 "실내서도 온열질환 예방 위해 시원하게 유지해야"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 뉴스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보건복지부는 폭염이 전국적으로 확대·장기화함에 따라 7일부로 '폭염대응 비상대책본부'를 구성·운영하기로 했다.

어르신, 노숙인, 쪽방촌,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에 대한 보호와 지원체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폭염 중대본 해제 때까지 24시간 비상대책본부 운영

복지부는 이날 정은경 장관 주재로 폭염 대응 긴급회의를 열어 폭염대응 비상대책본부 설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2일 중앙재난안전본부(중대본) 2단계(심각)가 발령됨에 따라 기존 초기대응반을 격상해 중대본 3단계에 준해 비상대응기구를 설치·운영한다.

현수엽 복지부 제1차관을 본부장으로 두며 홍보반, 총괄반, 대응 1·2·3반 등 5반 4팀 체계로 폭염 중대본이 해제될 때까지 24시간 운영된다.

대응1반은 노숙인, 쪽방주민, 고독사 위험군 등 취약계층 보호대책의 수립을 지원·조치하며 긴급복지지원과 생계비 지원·조치에 나선다.

대응2반은 취약노인 맞춤형 돌봄서비스와 치매노인·노인일자리 관리, 무더위쉼터 경로당 관리, 장애인 활동지원, 사회복지시설 폭염, 긴급돌봄 지원·조치 등을 담당한다.

대응3반은 온열질환 감시체계 운영과 폭염 관련 감염병 발생에 대응하며 방문건강관리 사업 등을 지원·조치하며 재난의료 대응체계를 구축·운영할 예정이다.

복지부는 취약계층에 대한 보호와 지원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질병관리청과 함께 온열질환 감시, 폭염 관련 감염병 감시, 재난의료 대응체계 보완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어르신, 노숙인, 쪽방촌 등 안전 확인 강화…"실내서도 주의"

복지부는 지난 2일 오후 1시부로 폭염 중대본이 2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취약 어르신, 노숙인, 쪽방 주민의 안전 확인을 강화해 왔다.

지역 노인복지관 등의 생활지원사가 거동이 불편하거나 농어촌에서 작업하는 어르신에 대해 매일 2회 또는 직접 방문해 안전을 확인하고 인근 무더위쉼터를 안내하도록 했다.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7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지열의 영향을 받은 온도계가 40도에 가까운 수치를 가리키고 있다. 2026.8.7 ⓒ 뉴스1 이종수 기자

또 노숙인종합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주야간 순찰을 확대하고, 쪽방상담소를 중심으로 안부 확인을 강화했다.

응급잠자리 217곳의 냉방상태 등 운영 상황도 점검하고 있으며, 폭염중대경보 지역의 명예사회복지공무원 등 인적 안전망을 활용해 2일 1회 전화·문자 또는 방문으로 안부를 확인하고 있다.

이와 함께 폭염에 취약한 어르신들의 안전을 위해서 16개 시도와 협력해 전국 6363곳의 연장 운영 경로당을 지정했다.

연장 운영 경로당은 오는 9월까지 평일뿐 아니라 주말, 공휴일에도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하며 65세 이상 어르신들은 누구나 무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돕는다.

어르신들이 해당 경로당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시간 및 이용 방법을 적극 안내하고, 냉방기 가동 및 운영 상황도 지속 점검할 예정이다.

노인일자리의 경우 실외 활동을 전면 중단한 채 실내 활동으로 전환하거나 활동시간을 단축하기로 했다.

또 실내 사업장이라고 하더라도 냉방상태 점검, 휴게시간 보장, 온열질환 예방수칙 이행 등 안전관리가 이행될 수 있도록 지방정부와 일선 노인일자리 수행기관 등에 철저한 관리를 당부했다.

아울러 장애인일자리사업 참여자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참여자에게 폭염 행동요령과 안내수칙을 전파하고 건강상태를 수시로 확인하고 있다.

장애인일자리의 실외 활동을 실내 활동으로 대처하거나 근무시간을 줄이는 등 참여자의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안전 조치도 시행하고 있다.

정은경 장관은 "재난적인 수준의 폭염이 장기화하는 가운데에서 어르신들의 생명과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폭염 대응 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80세 이상 어르신은 집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이 전체 연령보다 약 3배 많은 만큼 실내에서도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시원하게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부터 전날(6일)까지 전국 온열질환자는 2872명, 사망자는 23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21명)보다 2명 많다.

ks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