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서울아산·세브란스·고대구로 '최고 친환경병원'(종합)
아시아태평양 12곳 중 한국 병원 4곳 최고 등급 획득
"친환경 경영 체계적 추진…미래세대 건강까지 보호"
- 강승지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발표한 '2026 세계 최고의 친환경병원'(World’s Greenest Hospitals 2026) 평가에서 한국 병원 4곳이 최고 등급을 받았다. 이들 병원은 '상위 0.6%'에 해당하는 성적을 거뒀다.
뉴스위크가 지난 6일(현지시간) 공개한 '세계에서 가장 친환경적인 병원' 평가에서 삼성서울병원과 서울아산병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고려대구로병원 총 4곳이 최고 등급인 나뭇잎 5개를 획득했다. 최고 등급을 받은 병원은 세계 34곳,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12곳이다.
뉴스위크는 전 세계 6000여개 병원을 상대로 온실가스 배출과 에너지·물 사용 등 친환경 성과와 관련 실적 등을 종합해 올해 처음으로 친환경병원 순위를 매겼다. 특히 삼성서울병원과 서울아산병원은 이번에 '지속 가능 인프라 우수병원'(Sustainable Infrastructure)으로도 선정됐다.
삼성서울병원은 지난 2024년 상급종합병원 최초로 장례식장 다회용기를 도입하는 등 친환경 장례 문화를 만드는 데 앞장섰다. 병동·수술실에서는 의료폐기물을 획기적으로 줄였으며 혈류 속도에 따른 투석액 사용을 최적화할 수 있는 친환경 혈액투석을 통해 폐수량을 절감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지구온난화지수(GWP)가 높은 마취가스사용량을 지속해서 줄이며 약제·검사 프로세스 디지털화 및 의무기록 사본 온라인 발급과 같은 페이퍼리스(Paperless)를 전원적으로 확산하는 등 지속 가능한 의료환경을 꾸준히 구축해 왔다.
서울아산병원은 국내 종합병원 최초로 ESG위원회를 출범시켜 의료폐기물 분리배출 강화와 에너지 절감 캠페인, 설비 효율 개선 등을 추진해 왔다. 취약계층 아동 건강관리, 해외 의료봉사와 의료기술 전수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도 펼치며 병원 운영 전반에 ESG 경영을 확대하고 있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은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형광등을 LED 조명으로 바꾸고 폐열회수 시스템을 가동하는 한편 태양광 발전시설을 운영 중이다. 온실가스 감축에도 앞장서고 있으며 화장실 세척 용수를 재이용하는 등 자원순환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은 ESG 경영 실천의 일환으로 의료폐기물 처리 프로세스 개선 조직을 운영하며 지속 가능한 조달과 공급망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경제적 어려움으로 치료받기 힘든 해외 환자를 지원하는 사업을 통해 사회적 가치 실현에도 힘쓰고 있다.
고려대구로병원은 2022년 ESG실천위원회를 발족하고 병원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적 영향을 줄이기 위한 활동을 이어왔다. 음식물 쓰레기와 플라스틱·종이 사용을 줄이고, 에너지 절약과 자원 재활용을 생활화하는 등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민병욱 고려대구로병원장은 "의료기관은 환자의 질병을 치료하는 것을 넘어 건강한 삶의 기반이 되는 환경을 보호하는 데에도 책임이 있다"며 "친환경 경영을 더욱 체계적으로 추진해 환자와 지역사회, 미래세대의 건강까지 고려하는 지속 가능한 의료기관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한림대의료원 산하 한림대성심병원과 한림대강남성심병원은 이번 평가 때 각각 나뭇잎 4개, 나뭇잎 3개를 얻었다. 한림대의료원은 2008년 국내 의료기관 최초로 환경경영 'ECO Hallym'을 선포하고 친환경 시설 투자와 의료폐기물 감축 등 각종 활동을 지속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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