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방사선 치료, 문신 없이도 실시간 위치 추적 가능
강북삼성병원 연구팀, 차세대 표면 유도 시스템 정밀도 입증
- 강승지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앞으로 유방암 환자가 방사선 치료를 받을 때 몸에 작은 문신을 새기거나, 표시선을 그리는 등의 불편함을 감수하지 않아도 될 전망이다.
강북삼성병원은 방사선종양학과 연구팀(이준복·한수철·남희림·조진동·이혜빈 교수)이 차세대 표면 유도 방사선치료 시스템의 기하학적 정밀도 및 호흡 추적 성능을 검증했다고 31일 밝혔다.
유방암 환자의 방사선 치료에는 심장과 폐의 방사선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숨을 깊이 들이마신 상태에서 잠시 숨을 참는 심흡기 호흡정지법이 흔히 사용된다.
기존 방식은 매 치료 시 환자 위치를 맞추기 위해 환자 몸에 작은 문신을 새기거나, 표시선을 그리고 호흡 상태를 측정하는 별도의 센서를 몸에 붙여야 해서 이로 인한 불편함이 존재했다.
이런 불편을 줄일 수 있는 방안 중 하나인 차세대 표면 유도 방사선 치료 시스템은 환자 몸에 표식을 그리거나 센서를 붙이지 않아도 된다.
시스템에 결합한 3D 입체 카메라와 열 감지 영상을 활용해 환자의 피부 표면과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관측하고 정밀하게 위치를 추적할 수 있다.
연구팀은 차세대 치료 장비가 숨을 참는 치료 방식에서도 정확하게 작동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실제 인체와 호흡 움직임을 똑같이 구현한 특수 모형(팬텀)을 활용해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차세대 표면 유도 방사선치료 시스템은 위치 재현성 평가에서 좌우, 수직 및 종축 방향으로 각각 0.3㎜, 0.3㎜, 0.7㎜ 이내의 편차를 보여 높은 재현성을 나타냈다.
또한 기존 영상유도 방사선치료 시스템과 비교했을 때도 위치 오차가 1㎜ 이내로 나타나, 기존 방식과 동일한 수준의 높은 위치 정확도를 보였다.
특히 실제 호흡 움직임을 구현한 동적 팬텀 평가에서 표면 유도 방사선치료 시스템이 측정한 호흡 신호는 기존 센서 기반 장비의 측정 결과와 거의 동일했다.
호흡 움직임의 진폭 차이도 0.3㎜ 미만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해당 시스템이 심흡기 호흡정지 치료에서 환자의 호흡 상태를 정밀하게 관찰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이준복 교수는 "향후 유방암 환자들의 치료에 있어서 편의성과 안전성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남희림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추후 폐암이나 간암과 같이 호흡 조절 방사선 치료가 필요한 장기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타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북삼성병원 방사선종양학과는 첨단 방사선 장비를 이용해 암세포를 파괴, 치료하는 데에 매진하고 있다. 암 환자 방사선 치료, 특수 방사선 치료, 암 증상 완화 등을 담당하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방사선물리학 및 화학'(Radiation Physics and chemistry)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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