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발생 후 응급실 도착까지 3시간 28분 걸려…119 이용 당부
급성기뇌졸중 적정성 평가, 종합병원급 이상 112곳에 1등급
- 강승지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전국의 종합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268곳(상급종합병원 46곳·종합병원 222곳) 가운데 41.8% 비중인 112곳이 2024년(11차) '급성기뇌졸중 적정성 평가결과' 1등급을 받았다. 평가 결과 뇌졸중 최종치료에 대한 적시치료 향상과 사망률 감소 등 의료서비스의 질은 전반적으로 우수했다.
뇌졸중 증상 발생 후 응급실 도착시간 중앙값은 3시간 28분으로 지난 평가 대비 16분이 단축됐다. 특히 구급차를 이용하면 응급실 도착까지 123분(약 2시간) 소요됐지만, 구급차를 이용하지 않으면 552분(약 9시간)이 소요돼 구급차 이용 시 7시간 빠르게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은 30일 2024년(11차) 급성기뇌졸중 적정성 평가결과를 심평원 홈페이지 등을 통해 이같이 공개했다고 밝혔다. 심평원은 종합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268곳을 상대로 급성기뇌졸중 구조(인력, 시설 등) 및 진료 과정·결과 등에 대해 평가했다.
뇌졸중을 포함한 뇌혈관질환은 우리나라 주요 사망원인 중 하나다. 국가데이터처 통계에 따르면 인구 10만 명당 48.2명이 뇌혈관질환으로 숨진다. 이처럼 치명률이 높고 치료가 지연될 경우 사망이나 심각한 장애를 초래할 수 있어 골든타임 내 신속한 치료가 중요하다.
지난 2006년부터 급성기뇌졸중 적정성 평가를 진행해 온 심평원은 균형적인 의료 질 관리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기존의 허혈성 뇌졸중(뇌경색) 치료 중심에서 출혈성 뇌졸중(뇌출혈) 치료까지 평가 범위를 확대하고 관련 지표를 포함한 평가 결과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그 결과 병원 268곳의 종합점수는 평균 85.17점이었다. 상급종합병원 99.25점, 종합병원 82.22점이다. 1등급을 받은 기관은 전체의 41.8% 비중인 112곳(상급종합병원 45곳, 종합병원 67곳)이었다.
지난 평가대비 시설·장비와 필수인력을 확보하고 뇌졸중집중치료실을 운영하는 기관은 증가했고, 허혈성∙출혈성 뇌졸중 최종치료에 대한 적시치료 및 사망률 감소 등 의료서비스 질은 전반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뇌졸중집중치료실 구성 여부는 급성기뇌졸중 치료에 필수적인 의사, 간호사, 시설 등과 같은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지 평가하는 지표로, 해당 기준을 모두 충족하는 기관은 10차 평가 대비 12.7%p 증가했다. 집중치료를 위한 시설∙장비와 인력 확보 수준이 크게 향상된 모습이다.
급성기 뇌졸중의 치료 결과는 증상 발생부터 최종치료까지 소요되는 시간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이에 따라 심평원은 이번 평가부터 최종치료 적시성을 평가하는 병원도착 120분 이내 동맥내 혈전제거술 실시율과 병원도착 24시간 이내 지주막하출혈 최종치료 실시율 지표를 도입했다.
허혈성 뇌졸중(뇌경색) 환자에게 병원 도착으로부터 120분 이내 동맥내혈전제거술을 실시한 비율은 95.1%, 출혈성 뇌졸중(뇌출혈) 환자에게 병원 도착으로부터 24시간 이내 지주막하출혈 최종치료를 실시한 비율은 99.9%로 나타났다.
다만 전체 평가대상 기관 중 동맥내혈전제거술을 실시한 기관은 56.7%, 지주막하출혈 최종치료를 실시한 기관은 58.6%로 확인돼, 응급 ∙중증 필수의료인 뇌졸중 최종치료 제공 역량이 의료기관 간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뇌졸중 증상 발생 후 응급실 도착시간 중앙값은 3시간 28분으로 지난 평가 대비 16분이 단축됐다. 특히 구급차를 이용한 경우 응급실 도착까지 123분(약 2시간) 소요됐지만, 구급차를 이용하지 않은 경우 552분(약 9시간)이 소요돼 구급차 이용 시 7시간 빠르게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뇌졸중은 증상 발생 즉시 빠른 시간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 따라서 갑작스러운 언어장애나 심한 두통 등 뇌졸중이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날 경우에는 119에 신고해 도움을 요청하고, 최종치료가 가능한 의료기관으로 신속하게 이송되는 게 중요하다.
한편, 1등급 기관은 전국 모든 권역에 분포돼 있어 지역 내 급성기뇌졸중 의료서비스 기반이 마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권역별로 경기권 32곳, 서울 28곳, 경상권 26곳, 충청권 13곳, 전라권 8곳, 강원 3곳, 제주 2곳이다.
홍승권 심평원장은 "뇌졸중은 증상 발생부터 최종 치료까지의 시간이 환자의 생존과 예후를 좌우하는 핵심 요인인 만큼 뇌졸중 환자가 최종치료를 받기까지 소요되는 시간을 줄이고, 의료기관의 치료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적정성 평가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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