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의심환자 어찌 대응해야 하나"…모의훈련으로 역량 점검

국립중앙의료원 "고위험감염병 대응체계 실효성 강화"

지난 24일 국립중앙의료원 의료진이 에볼라바이러스병 의심환자의 모듈병동 이송 및 격리입원 절차를 훈련하고 있다.(국립중앙의료원 제공)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에볼라바이러스병 등 고위험 신종 감염병 의심환자가 병원에 유입되는 상황에 대비해 국립중앙의료원이 모의훈련을 진행했다.

중앙감염병병원을 운영 중인 국립중앙의료원은 국가 감염병 위기가 닥쳤을 때 환자를 안전하게 수용·치료하는 국가중앙병원의 역할도 수행해야 한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지난 24일 서울 중구 의료원 원내 응급실과 중앙감염병병원 음압격리병동에서 '에볼라바이러스병 의심환자 원내 유입대응 모의훈련'을 실시했다고 27일 밝혔다.

훈련은 고위험·신종감염병 의심환자가 의료기관에 유입되는 상황에 대비해 초기 인지 격리, 신고·보고, 입원, 중환자 진료 전환 및 사망 후 조치까지의 대응 전반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훈련은 에볼라 의심환자의 원내 유입 및 대응상황을 시나리오로 구성해, 실제 진료공간에서 인력과 장비를 가동하는 현장기반 종합훈련(FSE) 방식으로 진행됐다.

해외 방문 후 입국한 환자가 발열과 구토·설사 등의 증상으로 응급실에 내원한 뒤 에볼라 의심환자로 분류되고, 음압격리병동 입원 후 중증화돼 중환자 진료전환이 필요한 상황을 가정했다.

국립중앙의료원 유행성 감염병 대응팀과 관련 부서는 응급실 접수 단계에서 해외 방문력을 확인해 환자를 신속히 분리한 뒤 단계별로 대응체계를 점검했다.

특히 환자가 혈성 구토를 하면서 의료진의 개인보호구와 병실 환경이 혈액·체액에 오염되는 돌발상황을 통해 오염구역 통제와 소독, 격리의료폐기물 처리 등 현장 대응 역량을 점검했다.

이후 환자 사망을 가정해 시신의 이중 밀봉과 외부 소독, 이송 준비 등 사망환자 관리절차도 함께 훈련했다.

또 내부 평가위원과 외부 감염병 전문가가 참여해 단계별 대응시간과 부서 간 정보공유, 개인보호구 착·탈의, 검체관리, 혈액·체액 오염 대응 및 사망환자 처리절차 등을 종합 평가했다.

훈련 종료 후에는 참여부서와 평가위원이 함께 디브리핑을 진행해 대응 과정에서 확인된 개선 필요사항과 부서별 애로사항을 공유했다.

국립중앙의료원은 평가결과를 원내 비상연락체계와 모듈병동 운영절차, 개인보호구 착·탈의, 검체·폐기물 처리 및 중환자 진료 지원체계 개선에 반영해 대응 역량을 지속 강화할 계획이다.

서길준 국립중앙의료원장은 "훈련의 결과물을 실제 운영체계와 매뉴얼에 충실히 반영해 중앙감염병병원의 상시 가동역량을 고도화하고, 국가중앙병원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ks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