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안암병원, 국내 최초 심박세동 시술 8000례 돌파

1998년 국내 최초 '심방세동 전극도자절제술' 성공
"전극도자절제술부터 최신 펄스장절제술까지 국내 심방세동 치료 발전 이끌어"

고려대 안암병원 심방세동 시술 누적 8000례 기념식.(고려대안암병원 제공)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고려대 안암병원이 국내 최초로 심방세동 시술 누적 8000례를 달성하며 국내 부정맥 치료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고려대 안암병원 부정맥센터는 지난 4월 심방세동 시술 누적 8000례를 돌파했으며 이를 기념해 지난 20일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심방세동 시술 8000례는 기존 전극도자절제술과 급여화 이전의 최신 펄스장절제술을 포함한 누적 실적이다.

심방세동은 심장의 윗부분인 심방이 빠르고 불규칙하게 뛰는 질환으로, 가장 흔한 지속성 부정맥 가운데 하나다. 심장 안에 혈전이 생길 가능성을 높여 뇌졸중과 심부전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

고려대 안암병원은 지난 1998년 국내 최초로 심방세동 전극도자절제술에 성공했으며, 2004년에는 국내 최초로 부정맥센터를 설립했다. 이후 국내 최초로 심방세동 시술 1000례, 3000례, 5000례를 잇달아 달성한 데 이어 올해 8000례를 넘어섰다.

고려대 안암병원 부정맥센터는 3차원 맵핑 시스템을 활용해 심장의 구조와 전기 신호를 입체적으로 확인하고 부정맥의 원인이 되는 부위를 정밀하게 찾아 치료해 왔다.

또 전극도자절제술과 최근 도입된 펄스장절제술뿐 아니라 알코올 주입 치료 등 다양한 치료법을 활용해 환자별 상태에 맞는 치료 전략을 시행하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치료법을 갖춘 것은 재발성 심방세동이나 고난도 부정맥 환자에게 폭넓은 치료 기회를 제공하는 기반이며 특정 장비나 방식에 한정하지 않고 환자 상태에 따라 가장 적합한 치료 전략을 세울 수 있다는 점은 큰 강점이다.

최근에는 차세대 심방세동 치료법인 펄스장절제술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고려대 안암병원은 최근 펄스장절제술 100례를 달성했으며 보스턴사이언티픽으로부터 펄스장절제술 '센터 오브 엑설런스'(Center of Excellence)로 지정됐다.

이는 전극도자절제술을 중심으로 축적해 온 8000례의 심방세동 시술 경험을 바탕으로 최신 치료 분야에서도 전문성을 넓혀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건강보험 급여 적용으로 펄스장절제술에 대한 환자의 접근성이 높아진 것으로 평가되는 가운데 고려대 안암병원은 앞으로 전극도자절제술 뿐 아니라 펄스장절제술의 임상 경험을 국내외 의료진과 공유하고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의 확산을 위한 교육과 협력에도 역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최종일 고려대 안암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최고의 의료진들이 최상의 인프라를 기반으로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 전략을 제시하고 새로운 시술기법과 임상연구를 발전시켜 국내 심방세동 치료 수준을 더욱 높일 수 있도록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려대 안암병원은 지난 5월 1200억 원 규모의 중증의료 고도화 프로젝트인 '수술실 증축 및 중환자실 고도화 사업'에 착수하며 미래형 병원 구축에 나섰다. 중환자 치료 인프라와 고난도 수술 역량을 대폭 강화해 급성기·중증질환 중심 진료체계를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ku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