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잡는 폭염…제주서 온열질환 치료받던 80대 4일만에 숨져
16일 병원 응급실로 이송돼 치료받다 사망
- 강승지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전국적으로 폭염이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으로 인한 인명 피해도 늘어나고 있다. 제주에서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실려 간 80대 여성이 치료 나흘 만에 숨졌다.
20일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제주도 제주시에서 신고된 80대 여성 온열질환자가 나흘째 치료받다 이날 숨졌다.
이 여성은 일사병으로 16일 병원 응급실에 이송됐으나, 지속된 치료에도 불구하고 끝내 숨졌다.
전날(19일) 하루 동안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총 12명이다.
감시체계가 가동된 5월 15일부터 전날(19일)까지 누적된 온열질환자는 총 1019명이다. 이 가운데 4명이 사망했다. 5월 15일, 6월 29일, 지난 14일에 이어 16일 각 1명씩 확인됐다.
누적 환자 중 남자가 776명(76.2%)으로 여자 243명(23.8%)에 비해 3배 많았다.
연령별로는 60~69세가 186명(18.3%)으로 가장 많았으며 50~59세 171명(16.8%), 40~49세 147명(14.4%), 30~39세 145명(14.2%), 70~79세 119명(11.7%), 20~29세 112명(11%) 순이었다.
누적 환자 중 65세 이상 고령층은 309명(30.3%)으로 환자 10명 중 3명꼴이었다.
질환별로 보면 열탈진이 591명(58%)으로 가장 많았으며 열사병 182명(17.9%), 열경련 128명(12.6%), 열실신 106명(10.4%)이 뒤를 이었다.
직업의 경우 단순노무종사자 190명(18.6%), 무직(노숙인 제외) 127명(12.5%), 농림어업 숙련종사자 87명(8.5%) 등으로 조사됐다.
발생 시간은 오전 6~10시가 154명(15.1%)으로 가장 많았으며 오후 2~3시 116명(11.4%), 오전 10~11시 101명(9.9%), 오후 4~5시 97명(9.5%), 오후 3~4시 93명(9.1%) 순이었다.
발생 장소는 실외 843명(82.7%), 실내 176명(17.3%)이었다. 구체적으로 작업장 240명(23.6%), 논밭 169명(16.6%), 길가 142명(13.9%), 운동장(공원) 81명(7.9%) 등으로 집계됐다.
질병청은 올해 누적 환자와 사망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적은 수준이지만 여름철 기온 변화에 따라 온열질환이 급증할 수 있는 만큼 예방수칙을 지속해서 실천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어린이와 노인, 임신부, 만성질환자는 온열질환에 더욱 취약한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고 가장 더운 시간대에는 야외활동과 작업을 가급적 피하는 등 폭염 대비 건강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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