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과 전문의 '0명' 지역 15곳…48곳은 1명 이하
전국 6504명 중 수도권에 55% 집중…농어촌 의료 공백
권칠승 "소아 환자 적기 치료 받도록 실효성 있는 정책 검토"
- 구교운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전국 시·군·구 가운데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한 명도 없는 지역이 15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의가 단 한 명뿐인 지역도 33곳으로 집계되면서 지역 간 소아의료 인력 격차가 여전히 큰 것으로 파악됐다.
2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5월 말 기준 전국 요양기관에 신고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는 총 6504명이다. 해당 자료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요양기관 현황 신고를 기준으로 집계됐다.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한 명도 없는 지역은 모두 15곳이었다.
강원에서는 평창군과 고성군, 양양군에 전문의가 없었다. 충북 단양군과 대구 군위군, 인천 옹진군도 0명으로 집계됐다.
전북에서는 장수군, 순창군에 전문의가 없었다. 전남 담양군과 보성군, 함평군도 마찬가지였다. 경북 영양군과 경남 의령군, 함안군, 하동군에도 신고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한 명도 없었다.
전문의가 단 한 명뿐인 지역은 33곳이었다. 전문의가 없는 지역을 포함하면 전국 48개 시·군·구에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1명 이하인 셈이다.
강원 횡성군과 정선군에는 전문의가 각각 1명뿐이었다. 경기 연천군과 가평군에도 전문의가 한 명뿐이었다.
충북에서는 보은군과 옥천군 영동군, 증평군, 괴산군이 각각 1명으로 집계됐다. 충남 부여군과 서천군, 태안군에도 전문의가 각각 1명만 있었다.
전북 진안군과 임실군, 고창군도 전문의가 1명에 그쳤다. 전남에서는 곡성군과 고흥군, 강진군, 영암군, 장성군, 완도군, 신안군 등 7곳의 전문의가 각각 1명이었다.
경북에서는 청송군과 청도군, 고령군, 봉화군, 울진군, 울릉군이 각각 1명으로 집계됐다. 경남 창녕군과 고성군, 산청군, 함양군, 합천군에도 전문의가 각각 1명만 신고됐다.
반면 전체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의 절반 이상은 수도권에 집중됐다. 경기 지역 전문의는 1673명으로 전국의 25.7%를 차지했다. 서울은 1564명으로 24.0%였고 인천은 351명으로 5.4%였다. 서울과 경기 인천을 합친 수도권 전문의는 3588명으로 전체의 55.2%에 달했다.
시·군·구별로는 서울 강남구가 211명으로 가장 많았다. 서울 송파구 142명과 서초구 128명 경기 성남시 분당구 114명 서울 종로구 102명 등이 뒤를 이었다.
강남구 한 지역에 신고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수는 여러 광역자치단체 전체보다 많았다. 충북은 141명, 전남은 142명, 강원은 152명, 충남은 181명, 경북은 191명, 전북은 198명으로 모두 강남구보다 적었다.
광역자치단체 내부에서도 전문의가 대도시와 의료기관 밀집 지역에 집중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강원도는 전체 전문의 152명 가운데 원주시가 47명으로 가장 많았고 춘천시 45명, 강릉시 27명이었다. 이들 3개 도시에 강원도 전체 전문의의 78.3%인 119명이 집중됐다. 반면 평창군과 고성군, 양양군에는 전문의가 없었고 횡성군과 정선군에는 각각 1명뿐이었다.
전남은 전체 전문의 142명 가운데 순천시가 33명으로 가장 많았다. 목포시 28명, 여수시 18명, 나주시 14명, 광양시 11명 순이었다. 이들 5개 시에 전남 전체 전문의의 73.2%인 104명이 몰렸다.
전남 군 지역에서는 화순군이 9명으로 가장 많았고 무안군이 8명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담양군과 보성군, 함평군은 전문의가 한 명도 없었고 곡성군과 고흥군, 강진군, 영암군, 장성군, 완도군, 신안군은 각각 1명에 그쳤다.
권 의원은 "어린 자녀를 둔 가정이 지방에서 안심하고 살아가기 위한 최소한의 사회적 안전망이 바로 필수의료 인프라"라며 "지역 간 의료 격차를 해소하고 소아 환자들이 적기에 적절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역의사제 도입 등 실효성 있는 정책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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