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자살시도자 사후관리 병원 95→100곳으로 확대한다
복지부, 치료비 연 100만 원 지원…긴급복지 연계도 확대
- 문대현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보건복지부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은 응급실에 내원한 자살시도자에게 응급치료부터 사후관리까지 지원하는 '응급실 기반 자살시도자 사후관리사업' 참여 병원을 기존 95곳에서 100곳으로 확대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사업 확대에 따라 전국 100개 병원 응급실에서는 '생명사랑위기대응센터'를 통해 응급의학과와 정신건강의학과 의료진, 간호사, 임상심리사, 사회복지사 등이 협력해 의료·심리·복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자살시도자가 응급실에 내원하면 응급치료와 초기 상담, 위험도 평가를 거쳐 최대 4회의 단기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이후 자살예방센터와 정신건강복지센터 등 지역사회 기관으로 연계해 지속적인 관리를 지원한다.
또 자살시도로 인한 신체 손상과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비는 1인당 연간 100만 원 한도에서 지원해 경제적 부담을 줄일 계획이다.
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사업 참여 병원 응급실에는 자살시도자 2만 2837명이 내원했으며, 이 가운데 1만 4414명이 사례관리에 동의해 서비스를 받았다.
사례관리 효과도 확인됐다. 사례관리를 4회 받은 대상자의 자살 생각 비율은 28.8%에서 13.8%로 절반 이하로 감소했고, 자살 위험도가 '상'으로 평가된 비율도 17.0%에서 5.3%로 줄었다.
복지부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은 자살시도자와 유족 등 자살 고위험군에 대한 긴급복지지원 신청 주체를 생명사랑위기대응센터 종사자까지 확대해 응급실에서 곧바로 긴급복지제도 서비스로 연계할 수 있도록 했다.
긴급복지제도는 갑작스러운 위기로 생계유지가 곤란한 저소득 가구에 생계·의료·주거비 등을 신속히 지원하는 제도다.
이선영 복지부 정신건강정책관은 "가장 힘든 순간 응급실을 찾은 분들에게 필요한 것은 치료뿐 아니라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돕는 촘촘한 지원"이라며 "응급실을 자살시도자를 위한 안전망으로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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