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6조원치' 식품 수입…'두쫀쿠' 카다이프 4배 '껑충'

소고기 수입량 호주 26만톤 '최다'…'제로칼로리' 첨가물 수입 증가
피스타치오, 마시멜로우 등 수입도 늘어

지난 1월 15일 이윤민 아워포지티비티 대표가 경기 김포시 구래동 몬트쿠키 두바이쫀득쿠키(두쫀쿠)제작실에서 두바이쫀득쿠키를 들어보이고 있다. 두바이쫀득쿠키는 이윤민 대표가 운영하는 몬트쿠키에서 처음 만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뉴스1 이호윤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지난해 국내로 수입된 식품은 56조 원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두바이 쫀득 쿠키'(두쫀쿠) 열풍 영향으로 재료인 카다이프 수입량은 전년 대비 4배 이상으로 늘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6년도 수입식품 등 검사연보'를 발간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국내로 수입된 식품 등은 165개 국가에서 87만 4000여 건, 1933만 톤, 366억 달러(56조 7080억 원) 상당으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전년 대비 수입 건수는 3.3% 증가했고 중량은 0.3% 줄었으며 금액은 2.4% 늘었다.

주요 수입국은 미국, 중국, 호주 순으로 상위 3개국이 전체 수입량의 55.2%(1067만 9000톤)를 차지했다.

품목별로 보면 지난해 수입된 2483개 품목 중 상위 5개 품목은 밀, 정제과정이 필요한 식품원료, 옥수수, 대두, 냉동 돼지고기(냉동, 무뼈)로 이들 수입량이 전체의 45.0%(870만 톤)를 차지하고 주로 원료성 식품이 수입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식품의 약 60%를 차지하는 농·임·축·수산물의 수입량은 1151만 톤으로 전년 대비 1.7%(약 20만 톤) 감소했다.

지난해에는 주요 수입 품목인 농·임산물 수입량이 전년 대비 3.7%(33만 6000톤) 감소해 전체 식품 수입량도 감소한 것으로 보이며 이 중 중량 상위 품목인 밀(3.3%)은 수입이 늘었으나 옥수수(12.0%)와 대두(9.1%) 수입은 모두 감소했다.

신선 농산물은 전년 대비 1.2% 증가한 126만 톤가량 수입됐다. 특히 배추, 무, 양파 등 우리 식생활과 밀접한 농산물 수입량은 전반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지난해 수입된 축산물량은 1886톤으로 전년(1805톤) 대비 4.5% 증가했다. 금액도 88억 달러에서 95억 달러로 7.3% 증가했다. 지난 3년 연속 돼지고기, 소고기, 닭고기 순으로 많이 수입되고 있으며 특히 지난해에는 닭고기 수입량이 16.7%(19만 2000톤→22만 4000톤) 증가했다.

소고기의 경우 호주(24만 톤→25만 8000톤, 7.4%)에서 가장 많이 수입됐으며, 미국(23만 2200톤→23만 2800 톤)은 0.2% 증가에 그쳤고 뉴질랜드 수입(1만 9000톤 → 2만 1000톤, 6.6%)은 증가했다. 최근 여름철 보양식으로 주목받고 있는 염소고기의 경우 전년 대비 수입량이 26.3% 증가(8000톤→1만 1000톤) 했으며 전량 호주산 염소고기가 수입됐다.

수산물도 전년 대비 중량(901톤→953톤, 5.7%), 금액(41억 달러→45억 달러, 10.2%)이 모두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수입 1위 품목인 냉동명태(13만 9000톤→11만 9000톤)의 수입량은 14.6% 감소, 2위 품목인 냉동고등어(4만 1000톤→5만 톤)의 수입량은 22.0% 증가했다.

가공식품의 수입량은 676만 톤(전체 수입량의 35.0%)으로 전년에 비해 1.8% 증가했다. 지난해 두쫀쿠, '말차 디저트' 등 SNS 유행 식품의 영향으로 카다이프, 피스타치오, 마시멜로우 등의 수입이 증가했다.

카다이프는 주로 튀르키예에서 건면으로 수입되며 전년 대비 수입량이 340.5% 급증(79톤 → 347톤)했다. 피스타치오는 피스타치오 스프레드나 볶은 피스타치오 등 가공식품으로 25.9% 증가했고 마시멜로우도 수입량이 48.2% 증가했다. MATCHA(말차향, 마차향) 식품첨가물(900kg →3510kg, 290%)도 동반 증가했다.

아울러 '제로 칼로리 열풍'으로 대체 감미료가 주목받은 가운데 식품첨가물인 에리스리톨(1만 톤→1만 1000톤, 6.1%), 자일리톨(3000톤→ 4000톤, 43.7%)과 당류가공품인 알룰로스(ALLULOSE) 제품(6000톤→8000톤, 31.2%)도 수입이 늘었다.

건강기능식품은 지난 2023년 이후 수입량이 감소세를 보이며 지난해에는 1.2% 감소한 2만 3000톤이 수입됐다. 이는 전자상거래 발달로 인한 해외직접구매 증가 등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식약처는 분석했다.

지난해 수입신고된 수입식품 등에 대한 검사결과 73개국의 274개 품목, 1420건(0.16%), 5880톤(0.03%)이 부적합 판정을 받아 국내 반입이 차단됐다. 국가별로 중국, 베트남, 인도, 태국, 일본 순으로 부적합이 많이 발생했다.

올해 발간한 '2026년도 수입식품 등 검사연보'는 수입식품정보마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식약처는 수입되는 모든 식품 등에 대해 △수입 전 해외제조업소 등록 및 현지실사 △통관단계 검사 △유통단계 수거流검사 등 3중 안전관리 체계를 운영하고 있으며 해외직구식품에 대해서도 구매流검사를 확대하는 등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앞으로도 수입식품 등 통계 발표 및 분석으로 정책의 수립, 학계 등 연구 활동, 산업 발전 및 소비자 이해를 돕는 자료로 활용되도록 기여함은 물론 국민이 안심하고 수입식품을 소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비관세장벽 해소 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K-푸드'의 수출 지원에 힘을 쏟고 있다.

ku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