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내외로 최소절개…흉터 줄인 무릎 로봇인공관절술 개발

김중일·정호정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정형외과 교수팀 연구
맞춤 기능적 정렬 적용 "자연스럽고 편안한 움직임 구현"

김중일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정형외과 교수가 무릎 로봇인공관절수술을 집도하는 모습.(한림대강남성심병원 제공)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한림대강남성심병원은 정형외과의 김중일·정호정 교수가 절개 범위와 연부조직 손상을 최소화한 새로운 무릎 로봇인공관절수술법(MISI)을 개발해 그 임상 적용 결과를 정형외과 국제학술지(Journal of Orthopaedic Surgery and Research(JOSR))에 최근 게재했다고 17일 밝혔다.

로봇인공관절수술은 3D CT(컴퓨터단층촬영) 영상과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해 환자의 뼈를 정밀하게 분석하고 수립된 맞춤형 계획에 따라 로봇 팔로 뼈를 오차 없이 깎아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수술법이다.

무릎 퇴행성관절염 환자에게 시행되는 로봇인공관절수술은 높은 정확도가 장점이지만, 로봇 추적 장치를 고정하기 위해 허벅지나 종아리에 추가 절개가 필요하거나 절개 범위를 넓혀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로 인해 연부조직 손상과 흉터가 증가할 수 있다는 한계가 있었다.

반면 김 교수가 미국 특수외과병원(Hospital for Special Surgery, HSS)의 피터 스컬코(Peter K. Sculco) 교수와 공동으로 개발한 MISI 수술법은 10㎝ 내외의 최소 절개만으로 수술이 가능하다.

기존 로봇인공관절수술에서 필요했던 추가 절개를 최소화하고 환자 맞춤형 기능적 정렬을 적용해 연부조직 손상을 줄인 게 특징이다. 로봇수술의 높은 정확성은 유지하면서도 흉터를 줄이고 환자의 회복 부담을 낮췄다.

MISI 수술법은 기존 로봇인공관절수술에서 최대 15㎝ 이상이던 절개 범위를 10㎝ 내외로 줄여 흉터와 연부조직 손상을 최소화한 게 핵심이다. 로봇 추적 장치 고정핀의 위치와 각도를 새롭게 설계해 추가 절개 없이도 안정적인 고정이 되게 했다.

아울러 환자 맞춤형 기능적 정렬을 적용해 환자마다 다른 다리 모양과 관절 상태를 최대한 반영함으로써 보다 자연스럽고 편안한 관절 움직임을 구현했다.

김 교수팀은 지난해 4~12월 총 82명의 환자에게 MISI 무릎 로봇인공관절수술을 시행했다. 10㎝

내외의 최소 절개와 5㎜ 수준의 추가 절개만으로 수술을 진행했으며, 82명의 연속 환자에서 상처 치유 관련 합병증과 핀 삽입 관련 인공관절 주위 골절이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또한 수술 후 1개월 추적관찰에서 모든 환자의 절개창이 양호하게 회복됐다.

김 교수는 "진료실에서 환자들을 만나보면 수술 결과만큼이나 수술 후 회복 과정과 흉터에 대한 걱정을 많이 한다"며 "환자들이 보다 편안하게 수술받고 빠르게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한 끝에 MISI 수술법을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최소 절개와 연부조직 보존을 통해 회복 부담을 줄이고 보다 자연스러운 관절 기능 회복을 돕는 수술법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김 교수는 지난 2021년 12월 국내 의료기관 최초로 '한림로봇인공관절교육센터'를 개소해 현재까지 550여 명의 국내외 정형외과 의사들에게 무릎 로봇인공관절수술법을 교육하고 있다.

ks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