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팬데믹 대비 역량 강화…美 NIH, 싱가포르와 연구 협력

신종 감염병, 항생제 내성균 치료 전략 마련 목적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이 10일 충북 청주 국립중앙인체자원은행에서 감염병 위기관리체계 고도화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6.10 ⓒ 뉴스1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미국 국립보건원(NIH), 싱가포르 국립대와 협력해 국내 의료기관의 국제 감염병 임상시험 참여 기반을 구축하며 다국가 임상연구 협력체계를 마련했다고 11일 밝혔다.

국립보건연구원의 국립감염병연구소는 미국 NIH가 지원하는 네트워크 참여를 시작으로 싱가포르 국립대가 운영하는 네트워크와 협력체계를 구축하며 국내 의료기관의 국제 감염병 임상연구 참여를 지원해 왔다.

이로써 국내 의료기관은 미국 NIH와 싱가포르 국립대가 주관하는 국제 협력 감염병 임상시험에 참여하게 됐으며, 코로나19 등 감염병과 항생제 내성균 등 공중보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 공동연구 기반을 확대했다.

싱가포르 국립대가 주관하는 임상시험은 CRE(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목 감염증) 등 항생제 내성균 감염증 환자를 상대로 조기 진단과 신속한 치료 전략의 효과를 평가하는 다국가 임상시험이다.

CRE 감염증은 항생제 내성을 가진 세균에 감염된 상태를 말한다. 면역 취약계층에는 치명률이 높아, 국내 제2급 감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이에 따라 분당서울대병원, 고려대 안산병원, 순천향대 천안병원, 칠곡경북대병원은 지난해 10월부터 임상시험 환자 등록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NIH의 지원 프로그램은 코로나19 등 호흡기 감염병 치료제 개발 등을 목표로 전 세계 34개국에서 임상연구를 운영 중이다. 국내에서는 코로나19 임상시험 2건에 참여한 바 있으며, 현재 중증급성호흡기 감염 면역 저하 환자 대상으로 전향적 관찰연구를 하고 있다.

국제 임상시험 네트워크 참여 기반은 신종 감염병이 발생했을 때 국내 의료기관이 다국가 임상연구에 신속하게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연구원은 "위기 상황에서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치료 전략 수립과 임상 대응 역량 확보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국제 임상시험 네트워크 참여 기반 구축은 미래 감염병 위기에 대비하기 위한 중요한 기반"이라면서 "앞으로도 국제 연구기관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국내 의료기관의 글로벌 임상연구 참여를 지원해 감염병 대응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s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