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보다 생명을"…아프고 힘 없는 이의 의사 우석균 선생 별세
위암 앓아…8일 오후 8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서 추모
의료민영화 저지, 무상의료 운동, 공공의료 개혁 앞장
- 강승지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이윤보다 생명이 우선시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평생을 보건의료 운동에 헌신해 온 우석균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인의협) 공동대표가 위암 투병 끝에 7일 새벽 별세했다. 향년 64세.
1980년 서울대 의과대학에 입학한 이래로 보건의료 운동에 투신한 고인은 1987년 인의협 창립을 이끌었으며 1999년 의약분업 사태 속에서 시민사회의 대안을 정립했다.
2001년 진보 성향 보건의료단체들의 연대체인 '건강권실현을위한보건의료단체연합' 결성에 참여했고 양길승 전 녹색병원장이 1988년 문을 연 성수의원을 이어받아 지난해까지 운영했다.
성수의원은 노동 현장에서 다친 이들이 찾는 '노동자들의 병원'으로 알려졌다.
고인은 보건의료 운동에 투신해 '건강은 시장의 상품이 아닌 누구나 누려야 하는 보편적 권리'라는 생각을 우리 사회에 전파했다.
국내 최초의 환자 당사자 운동으로 평가받는 2001~2023년 '글리벡 약가 인하 투쟁'에 참여했다.
또 2008~2013년 의료민영화 저지 범국민운동본부 정책위원장으로서 의료민영화·영리병원 도입 반대 운동에 앞장섰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엔 보건의료연합과 인의협 공동대표로 공공병상 확대, 취약계층 보호, 백신 특허권 면제를 위한 국제 연대 활동 등에 나섰다.
최근 의대증원을 둘러싼 전공의들의 집단사직 등 의정갈등 국면에선 공공의대 신설, 지역의사제 등 환자의 생명을 중심에 둔 의료개혁을 부르짖었다.
보건의료연합은 "그는 한국 현대사의 가장 치열했던 보건의료 투쟁의 현장에서 늘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지도자로 앞장서 왔다"고 추모했다.
장례는 시민사회단체장으로 엄수된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3호실에 마련됐고 8일 오후 7시 장례식장 1층에서 추모식이 열린다.
발인은 9일 오전 7시, 장지는 마석모란공원 민주열사 묘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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