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병원 43곳 돌며 147회 투약…'프로포폴 쇼핑' 심각
식약처, 병의원 11곳 수사의뢰…반복 투약자 13명 적발
- 강승지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지난 2023년 2월부터 올 3월까지 '프로포폴'을 맞기 위해 서울 강남·서초 일대 피부성형 시술 의료기관을 43곳 들러 총 147회에 걸쳐 반복적으로 투약한, 소위 '의료쇼핑' 사례가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 사례를 포함해 오남용 의심 의료기관과 반복 투약자를 대거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식약처는 지난 3월 서울 강남·서초 일대 피부·성형 시술 의원급 의료기관 27곳을 점검한 결과 프로포폴 오남용이 의심되는 의료기관 11곳을 수사의뢰했다고 28일 밝혔다.
마약류 취급내역을 보고하지 않는 등 관리의무 위반이 확인된 11곳에 대해서도 지방자치단체에 행정처분을 의뢰했다. 이들 중 일부는 수사의뢰와 행정처분 대상에 모두 포함됐다.
이번 점검은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처방내역 분석으로 이뤄졌다. 식약처는 앞서 1차 점검에서 의료기관 30곳 가운데 17곳을 적발한 바 있다.
이번 점검 과정에서는 여러 의료기관에서 프로포폴을 반복적으로 월 2회 이상 투약한 소위 '의료쇼핑' 사례도 13명 확인됐다. 식약처는 이들도 함께 수사 의뢰했다.
적발된 사례를 보면 의사 A씨는 반복 투약자 B씨에 간단한 시술 등 처방 근거가 부족함에도 약 10개월간 프로포폴 2000ml 상당을 10회(매회 평균 200ml에 걸쳐 반복적으로 투약했다.
B씨는 지난 2023년 5월부터 올 3월까지 A씨의 의원을 포함해 총 18곳에서 프로포폴을 총 84회 반복적으로 투약했다.
반복 투약자 C씨는 2023년 2월부터 올 3월까지 총 43곳의 의료기관을 방문해 총 147회, 월평균 3.8회 프로포폴을 투약받았다.
프로포폴은 수면마취(진정)나 전신마취 유도에 사용되는 정맥주사용 마취제로 오남용 시 환각이나 황홀감을 유발해 심각한 약물 의존성을 일으킬 수 있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의료용 마약류는 오·남용할 경우 신체적·정신적 의존성을 일으켜 심한 경우 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고 개인과 사회에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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