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서울병원 개원 7주년…"상급종합병원 진입 기대"

보구녀관 정신 잇는 '조선여자의학강습소' 전시와 '이화책방' 열어

이대서울병원은 지난 22일 개원 7주년 기념식을 개최하며 병원의 모태인 보구녀관(普救女館) 정신을 잇는 '조선여자의학강습소 전시'와 환자·교직원을 위한 '이화책방'을 열었다고 27일 밝혔다.(이대서울병원 제공)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이대서울병원은 지난 22일 개원 7주년 기념식을 개최하며 병원의 모태인 보구녀관(普救女館) 정신을 잇는 '조선여자의학강습소 전시'와 환자·교직원을 위한 '이화책방'을 열었다고 27일 밝혔다.

이화여대 의료원(이화의료원)은 지난 1887년 설립된 한국 최초의 여성 전문 병원인 '보구녀관'에 뿌리를 둔 의료기관으로 서울 양천구에 이대목동병원, 강서구에 이대서울병원을 운영 중이다.

보구녀관 앞마당에 조성된 '조선여자의학강습소 전시'는 제3대 보구녀관 병원장을 역임한 로제타 셔우드 홀(Rosetta Sherwood Hall) 선교사가 1928년 설립한 한국 최초의 여성 의학 교육 기관을 재조명하는 공간이다.

병원 측은 이번 전시를 통해 보구녀관에서 시작된 여성 의료의 정신이 한국 최초의 여성 의학 교육 기관 설립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조명하며, 이화와 로제타 홀 선교사의 헌신이 한국 여성 의학사의 출발점이었다는 점을 공유했다.

유경하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조선여자의학강습소가 일제강점기의 어려운 환경에서 설립될 수 있었던 것은 보구녀관의 '섬김과 나눔' 정신에서 시작된 소외된 사람에 대한 존중과 사랑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함께 문을 연 '이화책방'은 장명수 전 이화학당 이사장, 김은미 이사장, 이향숙 이화여대 총장 등 이화 가족들을 비롯해 푸른숲출판사, 교보문고 목동점 등에서 도서 1250여 권을 기증받아 지하 2층 계단 하부 공간에 조성됐다.

유경하 의료원장은 이화책방에 대해 "이곳을 찾는 환자와 보호자, 교직원 등 스쳐 지나가는 모든 이들이 '시를 읽다 울 줄 알고, 인생 소설 몇 권쯤 가슴에 품은 사람들'로 모이는 따뜻한 공감의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지난 2019년 문을 연 이대서울병원은 2021년 서울 소재 대학병원 최초로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으로 지정되며 공공의료의 최전선을 지켰다. 팬데믹 이후에는 차별화된 특성화병원을 잇달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며 대한민국 중증 필수의료의 핵심 축으로 도약했다.

이향숙 총장은 축사를 통해 "이대서울병원은 7년이라는 시간 동안 중증·희귀·응급 중심 진료체계를 구축했다"며 "필수의료 분야에 적극 투자해 온 이화의 노력은 미래 의료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기준을 분명하게 제시했다"고 언급했다.

병원은 디지털 '스마트 서비스 모델' 구축을 통해 인공지능(AI) 전환을 선도하고, 의료진이 환자 진료에만 몰두할 수 있는 의료 환경을 조성했다. 지난 성장을 발판 삼아 병원은 응급중환자실 확충과 항암 낮 병동 개설 등 투자를 이어가며 제6기 상급종합병원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주웅 이대서울병원장은 "교직원 여러분 덕분에 상급종합병원 지정을 확신하게 됐다"며 "앞으로 AI 전환을 더욱 선도해 '환자는 안전하고 직원은 행복하며, 퇴원은 건강하게, 퇴근은 보람차게' 만드는 병원으로 더 크게 도약하겠다"고 미래 비전을 선포했다.

ks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