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자 80% "약국 금연상담 참여 의향 있다"…서비스 제공 기대

약사회 "접근성 높은 '약국형 금연치료 지원사업' 필요"

13일 오후 시민들이 서울 종로구 약국거리에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4.9.13 ⓒ 뉴스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흡연자 10명중 8명은 약국에서 '금연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면 참여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약사회는 전국 1000여 명의 만 20~69세 남녀 흡연자를 상대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접근성이 좋은 약국 기반 체계 구축 필요성이 재확인됐다"고 27일 밝혔다.

조사 결과, 흡연자의 금연 시도율은 90.3%에 달하며 국가금연지원서비스에 대한 인지도는 74.9%로 높은 편이나 실제 서비스 참여 경험은 27.9%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약사회는 "현재의 전달체계만으로는 실제 금연 실천으로 이어지게 하기에 한계가 있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금연 실패 원인을 묻는 질문에는 '의지 부족'(58.9%), '흡연 충동'(58%) 등 심리적 요인과 함께 '흡연 환경'(36.8%) 등 환경적 요인도 지목했다.

또 금연서비스 참여자 중 전체 프로그램을 최종 이수한 비율도 절반 수준에 그쳤다.

최종 이수에 실패한 원인으로는 '의지 약화'와 '방문 시간제한' 등이 주된 원인으로 조사돼, 지속적인 상담과 보다 편리한 방문 환경 조성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약사회는 "약국의 경우 별도 예약 없이 야간, 주말에도 접근 가능한 생활밀착형 국민 보건 인프라로, 금연을 결심한 순간 즉시 상담과 치료 연계가 가능하다는 강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약사의 전문적인 상담과 복약지도를 통해 단순 권고 수준을 넘어 실제 금연 성공률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약사회는 강조했다.

응답자들은 약국에서 서비스가 제공될 경우 79.9%가 참여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약국 금연상담 서비스의 장점으로 '상담과 치료제를 동시에 제공받을 수 있는 편의성'(38.5%)과 시간·장소 측면의 높은 접근성을 꼽았다.

유민상 약사회 보험이사는 "기존 서비스의 한계를 보완하고 금연 시도자의 선택권을 확대하기 위해서라도 해외처럼 약국을 활용한 금연지원 모델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청소년, 청년층이 약국 방문에 대한 심리적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은 만큼 보다 폭넓은 계층을 대상으로 실질적인 금연 지원체계를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현재 금연지원 서비스는 전국 보건소 금연 클리닉, 병의원 등에서 제공받을 수 있다. 이는 접근성이 낮아 바쁜 일상 속 흡연자들이 금연을 시도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뒤따르고 있다.

이번 조사는 약사회가 여론조사기관 케이리서치에 의뢰해 진행했으며 응답률은 20%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5%포인트(p)다.

ks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