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해·자살로 응급실 찾은 1020세대…14명 중 1명 재방문

여성·1인 가구서 위험 더 커

김민석 국무총리가 12일 오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을 찾아 권역응급의료센터 현장점검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 2025.11.12 ⓒ 뉴스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자살 시도나 자해로 응급실을 찾은 10~20대 청소년·청년 가운데 약 14명 중 1명은 두 달 안에 다시 응급실을 방문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여성과 사회적으로 고립된 경우 재시도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의료계에 따르면 김태한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공동 연구팀은 2015~2022년 서울 지역 응급실을 찾은 24세 이하 자살 시도·자해 환자 1445명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했다.

연구 결과는 대한의학회 학술지 'JKMS'(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 게재됐다.

이에 따르면 조사 기간 자살 시도 또는 자해로 서울 시내 응급실을 방문한 환자는 총 4452명이었다. 이 가운데 32.5%인 1445명이 24세 이하 청소년과 젊은 성인이었다. 사실상 3명 중 1명이 청년층이었던 셈이다.

24세 이하 환자 중 여성은 1090명으로 전체의 75.4%를 차지했다. 또 응급실 치료 후 귀가한 경우는 79.4%였다.

반면 병동·중환자실 입원이나 다른 병원 이송 등 추가 치료가 필요한 중증 사례는 8.7%(126명)로 집계됐다. 연구팀은 사전에 자살이나 자해를 계획했거나 치명률이 높은 수단을 선택한 경우 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연구에서는 단기간 내 반복 위험성이 두드러졌다.

실제 전체 대상자 중 102명(7.1%)은 첫 응급실 방문 이후 60일 안에 다시 자살 시도 또는 자해로 응급실을 찾았다. 단순히 계산하면 약 14명 중 1명꼴이다.

재방문 위험 요인도 확인됐다. 여성은 남성보다 단기 재방문 위험이 1.93배 높았고, 혼자 사는 경우도 1.57배 더 위험했다.

정신과 치료 경험이 있는 경우 재방문 위험은 2.41배까지 높아졌다. 이전 자살 시도 또는 자해 경험이 있었던 경우 역시 위험도가 1.54배 컸다.

연령별 비교에서도 청소년·청년층의 위험도가 가장 높았다. 같은 기간 응급실 단기 재방문 비율은 25~40세 5.8%, 41~60세 4.8%, 61세 이상 2.3%였지만, 24세 이하에서는 7.1%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구팀은 청소년·청년층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개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여성과 사회적으로 고립된 청소년·젊은 성인에서 자살 시도와 자해 반복 위험이 높다는 점이 확인됐다"며 "응급실 방문 이후 정신건강 연계와 지역사회 기반 관리체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