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30%, 주 3회 이상 고카페인 음료 섭취…건강 문제 우려
"집중력 오히려 떨어져…차라리 물 마셔야"
- 강승지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고등학생을 중심으로 청소년층의 카페인 과다 섭취 경향이 여전하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23일 한국건강증진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행태조사 결과 청소년의 고카페인 음료 섭취율은 소폭 줄었지만, 고등학생을 중심으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고카페인 음료는 100㎖당 카페인 15㎎ 이상을 함유한 에너지 음료, 커피, 커피 음료 등이다.
주 3회 이상 이런 고카페인 음료를 섭취하는 비율은 남학생 21.9%, 여학생 21.2%이었다.
특히 고등학생의 주 3회 이상 고카페인 음료 섭취율은 29.2%로 중학생(14.3%)보다 2배 이상 높았다.
개발원은 "청소년은 성인보다 카페인에 더욱 취약하며, 과다 섭취 시 다양한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청소년의 카페인 최대 일일 섭취 권고량은 체중 1㎏당 2.5㎎이다. 시중 에너지 음료 2캔(캔당 60~100㎎)만 마셔도 하루 권고량을 초과할 수 있다.
또 1캔에 당류가 평균 35g 함유돼 있어 카페인과 당류의 과다 섭취로 인한 비만, 고혈압 등 만성질환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해외에서는 청소년의 고카페인 음료 접근을 규제하는 움직임이 강화되고 있다.
스페인 정부는 최근 16세 미만 청소년에 대한 에너지 음료 판매 금지 법안을 예고했다. 아일랜드 상원 또한 18세 미만 청소년에 대한 에너지 음료 판매 금지 법안을 논의 중이다.
이해정 가천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시험 기간 집중력 향상을 목적으로 에너지음료를 습관적으로 섭취하는 것은 오히려 학습 효율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카페인 음료 대신 물을 충분히 마시고 적절한 수면을 취하는 게 바람직한 방법"이라고 당부했다.
김헌주 개발원장은 "고등학생의 높은 섭취율은 여전히 주의가 필요한 수준"이라며 "앞으로도 청소년의 건강생활 실천을 위해 근거에 기반한 건강정보를 지속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ksj@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