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혈모세포 기증 약속 지켰다"…암센터 직원의 용기, 동료들 마음도 깨웠다
4년 전 등록한 이호현씨, 기증 절차 과정서 원내 알려져
구성원 20여명 줄줄이 참여…"사회 모두가 동참하길"
- 구교운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국립암센터 직원들이 소아암 환아를 위한 조혈모세포 기증에 나섰다. 한 직원의 기증 결심이 알려지면서 동료들의 참여로 이어졌다.
국립암센터는 지난 17일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와 협력해 원내에 조혈모세포 기증희망등록 홍보부스를 설치하고 직원 대상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의료정보관리실 이호현 씨가 유전자형이 일치하는 소아암 환아를 위해 조혈모세포 기증을 추진하면서 시작됐다. 이 씨의 결정이 알려지자 다른 직원들도 자발적으로 기증 의사를 밝히며 참여가 이어졌다.
이 씨는 지난 2022년 대한적십자사 헌혈의집에서 헌혈과 함께 조혈모세포 기증희망 등록을 했고 약 4년 만인 지난달 26일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로부터 유전자형이 일치하는 환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고 기증을 결정했다.
이후 이 씨가 조직적합성 항원형 일치 확인 검사를 위해 국립암센터 진단검사의학과에 협조를 요청하는 과정에서 사연이 원내에 알려지자 이에 감동 받은 직원 20여 명이 추가로 기증 희망 등록 의사를 밝혔다고 암센터는 설명했다.
이에 국립암센터는 기관 차원의 나눔 활동으로 확산하기 위해 홍보부스를 마련했다. 당일 현장에서는 직원들이 기증 절차에 대한 설명을 듣고 실제 등록에 참여하는 등 호응이 이어졌다고 암센터는 전했다.
조혈모세포 기증은 일정 기간 과립구촉진인자를 투여해 골수의 조혈모세포를 말초혈액으로 유도한 뒤 입원 상태에서 혈액성분채집기를 통해 조혈모세포를 채집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국립암센터는 현재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와 기증 일정을 조율 중이며 기증 과정이 원내에서 안전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 씨는 "헌혈하면서 뜻을 밝혔던 기증희망등록이 실제 환자와 연결될 줄은 몰랐다"며 "제 결정이 동료들에게 작은 계기가 됐고 많은 분들이 동참해준 것이 더 의미 있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양한광 국립암센터 원장은 "이번 사례를 통해 소아암 환자에 있어 큰 희망인 조혈모세포 기증에 사회 모두가 동참하기를 기원한다"며 "앞으로도 국립암센터는 단순한 진료 기관을 넘어 생명나눔의 가치를 앞장서 실천하는 국가 암 중앙기관으로서 나눔 문화 확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ukoo@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