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후보들 의료공약 보니 통합돌봄 확대, 필수의료 강조

與 후보군, 오세훈 시장 서울형 통합돌봄 보완·견제
박주민 "응급실 뺑뺑이 제로" 윤희숙 "의전원 유치"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정원오, 박주민, 전현희 서울시장 예비후보 등과 30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을 찾아 수산물을 살펴보고 있다. (공동취재) 2026.3.30 ⓒ 뉴스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오는 6월 3일 지방선거 서울시장 경선 후보로 나선 이들이 보건의료 과제를 주 공약 중 하나로 내세웠다. 지난달 27일부로 전국에 시행된 통합돌봄 사업의 보완책을 내걸거나, 서울시 대학 내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 유치까지 공언해 눈길을 끈다.

민주당 후보 3인 "이웃 소외되지 않게 주치의, 스마트헬스 적극 도입"

6일 정치권에 따르면 6월 지방선거 여야 서울시장 경선 후보들은 통합돌봄(의료·요양·돌봄 통합지원서비스 제공) 확대나 의료격차 해소 목적의 공약을 언급했다. 관련 공약을 구체적으로 발표한 인물은 더불어민주당의 박주민·정원오·전현희 후보(기호순), 윤희숙 국민의힘 후보가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서울시장 경선 후보는 박주민 의원,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 전현희 의원 3인이다. 국민의힘에선 오세훈 시장, 윤희숙 전 의원, 박수민 의원 3인이 예비 후보로 맞붙은 상황이다. 개혁신당의 경우, 김정철 변호사가 당 서울시장 후보로 공천돼 선거 유세를 펼치고 있다.

박주민 후보는 '존엄한 노후' 실현(재택의료센터 45개 추가지정, 돌봄신청 후 24시간 내 간병·동행인력 파견 등)과 서울형 탈모안심케어(19~39세 탈모진단자에 연간 20만 원 바우처 제공) 등이 담긴 공약집을 공개했다.

박 후보는 응급의료조정센터 설치'에 따른 서울 응급실 뺑뺑이 제로, 아동·청소년 의료비 100만 원 초과 서울책임제 등도 소개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을 지낸 그는 "돌봄 이웃이 소외되지 않는 서울, 언제든 병원을 찾을 수 있는 건강한 서울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정원오 후보는 거동이 불편한 노인을 만나는 '서울형 돌봄주치의 제도'를 도입한다. 성동구청장 재임 중인 2017년 전국 최초로 '효사랑 건강주치의' 사업을 도입해 유엔(UN·국제연합) 공공행정상을 받은 바 있다. 이 모델을 서울 전체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가사·이동·식사 등 일상생활을 밀착 지원하고 스마트헬스케어센터를 확대하는 한편, 낙상 사고 예방 집수리 착착 사업 등을 전개한다는 구상이다. 이어 "신청해야만 겨우 닿는 복지가 아니라 시민의 삶 속으로 먼저 찾아가고 노후까지 든든한 서울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말했다.

전현희 후보는 통합돌봄 종사자의 처우개선과 서울 시민을 위한 치과 주치의제 도입을 약속했다. 치과의사 출신인 전 후보는 의료·돌봄 현장 인력의 건강권 확보 등에 방점을 찍었다. '1인 가구 6대 공약' 발표를 통해선 '서울형 연대 관계 등록제' 도입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 등록제는 친구·이웃·동거인 등 시민이 선택한 이를 '돌봄 파트너'로 등록해 의료·돌봄·장례·주거 전반의 권한을 보장하겠다는 의미다. 전 후보는 "가족이 아니어도 서로를 지킬 수 있는 도시, 누구도 혼자 남겨두지 않는 서울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오 시장, 현장 방문에 집중…윤희숙 "서울에도 지역 공공의사 필요"

지난달 27일부로 본격 시행된 통합돌봄은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 등이 살던 데에서 필요한 의료서비스와 지역 돌봄 서비스를 연계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취지로 추진돼 지역 기반 서비스를 확충해 나가고 있다.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이 31일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6·3 지방선거 서울특별시장 후보자를 가리기 위한 비전 토론회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희숙, 오세훈, 박수민 예비후보. 2026.3.31 ⓒ 뉴스1 국회사진기자단

서울에서는 돌봄이 필요한 노인과 지체·뇌 병변 등 중증 장애인을 상대로 보건의료·건강·장기요양·일상돌봄·주거 5개 분야 58개 서비스를 연계·제공하는 '서울형 통합돌봄'이 시행 중이다. 전국 최초로 '일차의료 방문 진료 지원센터'를 운영해 참여 기관과 대상자, 자치구를 지원한다.

민주당 경선 후보 3인 모두 통합돌봄체계 강화를 핵심 공약으로 제시해 이목을 끈다. 오세훈 현 서울시장의 역점 사업인 서울형 통합돌봄에 견제구를 던지면서 각 후보의 경험과 철학을 강조하는 모양새다.

윤희숙 후보는 '서울시립대 의전원 설립'을 거론하며 서울에도 공공 지역의사가 필요하다는 점을 역설했다. 10년간 지역 의무복무를 골자로 한 '지역의사제'에 서울이 제외된 점을 역차별이라고 꼬집으며 "40명 정원을 배정한 뒤 서울시가 관련 재정 전액을 책임지겠다"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의사를 더 늘리자는 게 아니라 이미 결정된 증원분을 서울에도 배분하자는 의미"라며 "핵심은 서울을 배제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윤 후보는 서울 서북권을 중심으로 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박수민 후보 측은 뉴스1에 "보건의료 분야 공약을 수립 중"이라고 답했고 오 시장은 현장 행보를 이어가며 시정에 집중하고 있다. 민주당의 본경선은 7일부터 9일까지 이어진 뒤 17~19일 결선투표를 진행한다. 국민의힘은 16~17일 경선을 거쳐 18일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ks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