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의료원, 지난해 기부 모금액 830억…4년째 최고 기록 경신

산하 강남세브란스병원 293억, 가장 많이 모여
BTS 슈가, 아이브 장원영, 배우 변우석도 동참

연세의료원 전경(연세의료원 제공)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지난해 연세의료원을 향한 기부 온도가 역대 가장 뜨거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의료원은 2025학년도(2025년 3월~2026년 2월) 기부 모금액이 830억 4055만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고 6일 밝혔다.

830억 원은 2024학년도 536억 원 대비 55% 늘어난 금액이다. 전년도 대비 모금액 상승률도 지난해 상승률(12.8%)보다 높아지며 4년 연속 모금액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체 기부자 수는 1만 2615명이었다. 이중 개인·환자(7469명)가 59.2%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 전현직 교직원이 4366명이었으며, 동문(487명), 단체(199개), 기업(94개)이 뒤를 이었다.

금액으로 살펴보면 개인·환자가 563억으로 가장 많이 기부했다. 다음으로 전현직 교직원(104억), 동문(65억), 기업(57억), 단체(42억) 순이었다.

개인·환자 후원금은 지난해 305억 원 대비 85% 증가해, 기부자 수에 이어 기부액에서도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다.

연세의료원을 포함한 산하 기관별로는 강남세브란스병원에 가장 많은 기부금이 모였다. 강남세브란스병원 기부금은 293억 원으로 전체에서 35%를 차지했다.

다음은 의과대학으로 188억 원을 받았다. 세브란스병원 148억 원, 연세의료원 104억 원, 연세암병원 33억 원, 치과대학 22억 원 순이었다.

기부 건수에서는 세브란스병원이 3만 1092건으로 제일 많았고 이어 강남세브란스병원(1만 9416건), 의료원(1만 767건), 의대(7751건), 용인세브란스병원(4303건)이 따랐다.

목적별 기부금은 발전기부금이 563억 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건축기부금(126억 원), 사회사업후원금(80억 원), 연구기부금(31억 원) 순이었다.

2025학년도 가장 큰 기부금을 보내준 후원자는 고(故) 이민후 씨다.

이 씨는 지난해 9월 강남세브란스병원에 발전기부금으로 203억 원 상당 고려해운 주식 4400주를 기부했다. 유산기부로는 연세의료원 역대 최고액이다.

연예계에서 전해준 사랑도 이어졌다. 방탄소년단(BTS) 슈가(본명 민윤기)는 자폐스펙트럼장애 환자의 치료와 사회적 자립을 지원하기 위한 전문 치료센터 설립에 50억 원을 기부했다.

걸그룹 아이브(IVE)의 장원영과 배우 변우석은 소아아청소년 환자 치료를 위해 각각 2억 원, 1억 원을 후원했다.

기업과 단체에서는 성호전자 박현남 회장이 의료원 발전을 위해 약정액 10억 원을 완납했다. 한라의료재단은 의과대학 신축기부금으로 15억 원을 약정했다.

제이더블유 이종호재단과는 해외의료인 연수 지원사업을 위해 5억 원 후원 협약을 진행했다.

연세의료원은 지난 2023년 집중거액모금캠페인인 '더그레이트퓨처(The Great Future)' 캠페인 위원회를 발족했다.

위원회에는 김상열 서울신문 회장과 이재범 연세대 의과대학 총동문회장이 위원장으로 위촉됐다.

또 허동수 법인 이사장, 전영한 ㈜하님 회장, 윤영달 크라운해태홀딩스 회장, 이경률 SCL헬스케어 회장,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 등이 기부 활성화를 위한 제안을 이어가고 있다.

연세의료원이 기부 문화 활성화를 위해 힘쓰고 있는 대표적인 분야가 기부신탁을 활용한 유산기부다. 기부신탁은 기부자와 신탁회사가 기부를 목적으로 체결하는 계약이다.

계약 체결 시 기부자의 재산은 신탁회사에 위탁되며 사후에는 기부단체에 전달된다. 기부자는 신탁재산에 대한 운용 수익을 생전에 관리할 수 있고 사후에도 안정적으로 기부를 할 수 있다.

금기창 연세의료원장은 "후원금을 바르게 사용해 따뜻한 영향력이 사회 곳곳에 전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ks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