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시술 한계 극복…영상 유도 흉관 삽입 장치 상용화

윤승근 서울성모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팀 연구
병원 지원에 사업화 결실…해외 출원과 인허가 박차

윤승근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제공)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기존 흉관 삽관술의 한계를 극복하고 혈관이나 장기 손상을 방지할 수 있는 차세대 의료 기술이 특허 등록을 마쳤다. 이 성과는 서울성모병원과 가톨릭학원이 공동 주최하는 공모전 입상을 통해 시작됐으며 약 4년간의 연구와 고도화 과정으로 이뤄져 눈길을 끈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은 윤승근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팀이 기존 블라인드 방식이던 '흉관 삽관술'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영상 유도 방식을 적용한 차세대 의료 기술인 '영상 유도하 흉관 삽관술'(SG-CTD)을 개발한 뒤 관련 장치에 대한 특허 등록을 마쳤다고 25일 밝혔다.

기존의 흉관 삽관술(Closed Thoracostomy Drainage)은 의료진이 가슴 내부를 맨눈으로 확인하지 못한 채 진행되는 블라인드 방식으로 인해, 흉관이 부적절한 위치에 자리 잡거나 시술 과정 중 장기 손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통계적으로도 정확한 위치에 거치되지 않아 재시술로 이어지는 사례가 빈번하게 보고돼 왔으며, 이는 의료비 증가와 환자의 신체적 부담으로 직결되는 문제로 지적돼 왔다.

연구팀이 개발한 흉강경하 흉관 삽입 장치는 스마트폰을 포함한 휴대용 영상 장비와 연동되는 영상 유도 시스템을 핵심으로 한다.

의료진이 시술 과정에서 실시간으로 흉강 내부 영상을 확인하며 흉관을 삽입할 수 있어, 혈관이나 장기 손상을 방지하고 최적의 위치에 흉관을 배치할 수 있다. 이는 최근 의료계에서 강조되는 영상 기반 시술 트렌드에 부합하는 혁신적인 접근으로 평가된다.

이번 기술 개발은 기존 시술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었던 합병증 위험을 낮추고, 시술의 정확성을 높여 환자 안전을 강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들은 기술의 실현 가능성을 검증하기 위해 데모 장비를 제작하고 동물 모델을 활용한 테스트를 진행했다. 그 결과 영상 유도 시스템을 통해 흉관을 삽입할 경우 기존 방식 대비 시술의 정밀도가 향상됐으며, 삽관과 동시에 내부 상태를 확인하는 1차 진단이 가능함을 증명했다

이번 성과는 병원과 가톨릭학원이 공동 주최하는 '겨자씨키움센터' 공모전 입상을 통해 시작됐으며 아이디어 구체화 단계를 거쳐 약 4년간의 지속적인 연구와 고도화 과정을 통해 특허 등록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이 과정에서 김희경 은평성모병원 김희경 교수, 유가영 서울아산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전문의도 연구팀의 일원으로 참여해 다기관 임상 경험을 반영하기 위한 협력이 이어졌다.

연구팀은 향후 카데바를 활용한 추가 검증을 통해 기술적 완성도를 더욱 높일 계획이며, 식품의약품안전처 및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 관계 부처의 인허가 절차를 거쳐 국내외 의료 현장에 이 기술을 보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윤승근 교수는 "흉관 삽관 경험이 있는 의료진이라면 누구나 실시간 영상 확인의 필요성을 실감해 왔을 것"이라며, "이번에 개발한 영상 유도 장치는 시술의 안전성과 정확성을 동시에 확보해 환자들에게는 부작용 없는 안전한 시술을, 의료진에게는 더 직관적이고 편리한 시술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ksj@news1.kr